싱고 - 신미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싱고 - 신미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07회 작성일 15-08-08 22:48

본문

싱고

   
      신미나



십년 넘게 기르던 개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나는 저무는 태양 속에 있었고
목이 마른 채로 한없는 길을 걸었다
그때부터 그 기분을 싱고라 불렀다

싱고는 맛도 냄새도 없지만
물이나 그림자는 아니다
싱고가 뿔 달린 고양이나
수염 난 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 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싱고답지 않은 일

싱고는 너무 작아서
잘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풍선껌처럼 심드렁하게 부풀다가
퍽 터져서 벽을 타고 흐물흐물 흘러내린다
싱고는 몇번이고 죽었다 살아난다

아버지가 화를 내면
싱고와 나는 아궁이 앞에 앉아
막대기로 재를 파헤쳐 은박지 조각을 골라냈다
그것은 은단껌을 싸고 있던 것이다

불에 타지 않는 것들을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감상

기분을 싱고라 불렀다 너무나 멋진 표현이네요
불에 타지 않는 것들을 생각한다는 말도 그렇고
참 어려운 말 하나 없이 잘 써나간 시 인데
감상할 재주가 멋진 문장 몇 개 뿐이라니...
추천1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특한 시적 발상과 함께, 造語된 시어도 눈길을 끕니다

과장됨이 없는, 일상어의 문체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싱고, 싱고, 싱고.. (저도 읇조려봅니다)

마음이 만들어낸 거는 쉽게 죽지도 않고,
불타지도 않지요

Total 4,158건 3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5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7-01
245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 06-30
24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6-30
245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6-30
245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6-30
24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6-29
245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1 06-29
245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6-29
24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6-28
244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6-28
244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6-28
24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6-28
24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6-27
244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6-27
24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 06-27
24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6
244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6-26
24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6-26
24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6-26
243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6-25
24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6-25
243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6-25
24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06-25
24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6-24
24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6-24
24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6-24
24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6-24
24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6-23
243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6-23
24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6-23
24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6-22
242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6-22
24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6-22
24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6-21
242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 06-21
24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6-21
2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6-21
242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6-20
24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6-20
24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6-20
241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 06-20
24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 06-19
24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 06-17
24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 06-15
24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1 06-14
24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 06-14
24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6-13
24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 06-13
241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 06-12
24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 06-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