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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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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 20-12-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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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 




이성부





생각을 깊게 하고

언어를 섬세하게 어루만져야

모두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함부로 말을 주무르거나 천하게 다루거나

강간을 해도 시는 태어난다.

그것이 우리의 시가 살아갈 험한 세상이다.

우리가 무엇을 옳게 따져서

무엇 하나 옳게 만들어지는 것이 있더냐.

시는 실패해도 완성이다.

시는 갈보로 누워도 칼을 집는다.

천하고 헤픈 웃음 벌여도

한번은 너를 찍고 나를 찍는다.

麻布(마포)처럼

밟아야 살아나는 보리 이랑처럼.



- 시집 <전야(前夜)>에서, 1981 -




* 그렇다고, 

 생각을 깊게 하지 말고 언어를 섬세하게 어루만지지 말란 말이 아니다.

 다만, 시의 삶은 험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강간을 당해도 시의 길을 가라는 말이다.

 옳게 따졌지만,

 그러나 옳은 세상이 오지 않더라도, 실패해도,

 시의 길을 가라고 한다.

 밟고 밟아도 아름답게 자라나는 보리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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