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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뒷면/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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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1-02-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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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뒷면 





정현우






참외를 먹다 벌레 먹은

안쪽을 물었습니다.

이런 슬픔은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뒤돌아선 그 사람을 불러 세워

함께 뱉어내자고 말했는데

아직 남겨진 참외를 바라보다가

참회라는 말을 꿀꺽 삼키다가

내게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먼 사람의 뒷모습은

눈을 자꾸만 감게 하는지

나를 완벽히 도려내는지

사랑에도 뒷면이 있다면

뒷문을 열고 들어가 묻고 싶었습니다.

단맛이 났던 여름이 끝나고

익을수록 속이 빈 그것이

입가에서 끈적일 때

사랑이라 믿어도 되냐고

나는 참외 한입을

꽉 베어 물었습니다.



-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에서, 2021 -









* 좋은 사람인 줄 알고 한입 베어 먹었는데 실망을 던져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쉽게 뱉어버리려 한다.

  한입 먹었을 때 벌레 먹은 안쪽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체가 완전히 썩지 않은 이상 우리는 그 썩은 부위만 뱉어내고 마저 먹는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 상한 안쪽에 대해 참회가 있느냐는 것이리라.

  사랑은 내 상한 것의 참회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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