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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는 이렇게 말했다/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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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1-02-22 20:43

본문

권투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김태형







왜 내가 여기서 흠씬 두들겨맞아 쓰러져 있는지

어떤 미친개가 내 안에서 또

더러운 이빨로 생살을 찢고 기어나오는지

나는 두 눈으로 똑바로 봐야 한다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되는 것보다

그래도 보이는 주먹이 더 견딜 만하다

개는 어둠을 향해 짖을 수 있지만

나는 어디를 향해 짖어야 하는지 모른다

부러진 손가락에 글러브를 끼고서라도 링 위에 올라야 한다

그래야 보이지 않는 주먹이 더이상 나를 향해

카운터펀치를 날리지 못할 것이다

어느 순간 좁은 링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한다

야유와 빈주먹만 날리던 링 밖의 내 얼굴이 보인다



- 시집 <코끼리 주파수>에서, 2011 -









* 보이는 공포보다 보이지 않는 공포가 더 무섭다.

  말다툼 끝에, 차라리 서로 한대씩 때리고 말자던 어린시절 내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아무리 주먹을 휘둘러도 모조리 피하는 적은 공포 그 자체다.

  익명에 숨은 악성 댓글들도 보이지 않으므로 더 큰 상처를 불러온다.

  이 시는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해서, 독자의 상황에 빗대어 감상하면 되리라.

  여하튼 야유와 빈주먹만 날리던 날은 떠나보내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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