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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친친 / 신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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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06회 작성일 15-08-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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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친

* * 신동옥


친친이라고 쓰리라 비가 치는 들창에 앉아 축구가 시작되기 전에 골이 터지기 전에 반동이 운동이 되기 전에 폭탄이 지붕을 때리기 전에 폭동이 혁명이 되기 전에 적을 단호히 응징하기 전에 친친이라고 쓰리라 욕망이 신음이 영영 망하기 전에 중간 평가가 없는 부르짖음을 위해 중간 평가가 없는 사랑의 정권을 위해 쓰리라 하리라 반나마 곯은 눈을 홉뜨며 벽을 향해 날리는 사지로 몸뚱이로 부닥치며 쓰리라 친친이라고 그보다는 침몰로 하리라 이 사랑 이 허리 이 귀두를 두른 껍데기를 살려주세요 끝끝내 나의 포자여 사랑하는 나를 친친 죽이고 싶은 나를 친친 낳은 쌍둥이 엄마 하나를 지우는 호적 아래서 웃고 춤추고 여름하리라 끝없는 여름의 열음이 아주 썩는 마당에 끝장을 보는 몸부림이 아주 아름답기 전에 곯아 녹기 전게 종결형을 향해 가는 마침내 친친이여 수식어를 향해 가는 혐오의 췌언이 완성되기 전에 친친이여 서로의 장애에 우리는 중독되어 이토록 기나긴 절연의 친친이여 계속되는 정오 지나 아무리 긴 청탁의 친친을 하더라도 그보다는 아주 친친을 쓰리라던 하리라던 우리 곰팡처럼 되뇌건대 우리 강물과 두루미처럼 서로가 수상해서 검댕처럼 곱씹건대 우리 강물과 두루미처럼 서로가 수상해서 나의 윤무에 끼어들어 오로지한 너 스스로를 발견하라 우리의 춤으로 친친하리라 쓰리라 아집이여 손금보다도 작은 울음의 허방에 나의 눈곱 나의 눈곱의 포자 앞에 우리 서로의 눈길 속에 서로를 가두고 서로를 터뜨리고 속눈썹 앞에 우리 서로가 찌르는 서로의 눈길로 부는 바람을 가두고 여며 비로소 강렬한 인칭에 도달합니다 친친이라는 인칭 속에 깃들인 나라는 인칭 속에 잠든 당신이라는 피와 당신이라는 숨결 당신이라는 아침 우리의 인칭은 확전을 꿈꾸고 잠든 인칭 안에서 우리의 교전지도는 아름다워라 이 무지와 이 호기심과 이 미명 앞에 당신과 친친과 친친이 가진 유일한 비참 속에서 당신만의 그 모든 진창 속에서 나를 식별하리라 선언적으로 명제적으로 아침을 맞으며 뒤통수를 도끼로 깎아지른 것만 같은 직유의 몸으로 친친하리라 쓰리라 멋 부린 친친의 살집들은 고약한 풍미로 전락해 냄새로 내게 스미고 당신을 은유하려는 고집이여 허방이여 걷다 치다 스미다 고개를 들면 이마에서는 자꾸만 인칭의 소금이 돋고 하늘 귀퉁이에서 희멀건 손가락 하나이 뻗쳐 정수리를 간질이고 친친하리라는 우리의 행려와 친친하리라는 우리의 병자는 친친을 믿고 친친으로 일으나 당신으로 당신하는 편도의 밤을 찢어 좁쌀의 눈만큼 아름답게 티눈의 핵만큼 영롱하게 빚어 우리는 함께 친친 몸을 나눕니다 우리는 함께 친친 믿음을 나눕니다 친친에서 친친까지 당신과 나는 서로를 바꾸기 위해 몇 블록의 삶을 팽개쳤는가 화가 난 당신은 제멋대로 친친의 위치를 바꾸고 화가 난 나는 말도 없이 친친의 체위를 바꾸고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친친해대고 여전히 여러모로 친친한 관계 속에 놓인 당신이 나를 향해 친친할 때 커질 대로 커진 나의 신음은 젖은 친친의 음모를 건드리고 곤두선 핏줄은 더욱 기괴한 자세로 친친을 짓누르고 찢긴 나의 윤무에 끼어들어 너 자신을 발명하라



[감상]

문장의 칡넝쿨이 칭칭 동여맨다. 이 땅과 親親하자면 얼마나 서러울 것인가, 그러므로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가 해비메탈인지 랩송인지 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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