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 / 이혜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혓바늘 / 이혜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3회 작성일 15-09-02 10:50

본문

혓바늘

이혜미



혀끝에서 문장들이 박음질된다

침묵이 혀 밑에서 열매 맺을 때 나는 네가 심어준 씨앗이라고 생각했다 언어로 뭉쳐 터질
듯 부풀어오른 그 열매 때문에 모든 말들의 옷자락이 찢어졌어

그것의 이름이 씨앗이 아닌 바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게 간절했던 것은 소음이다
비명을 찢는 고막이다 둥둥 울리는 영혼이다 율격을 버린 바람이다 세상 모든 구석진 곳에서
콸콸 흐르는 비린 음악이다 혀를 버리고 상징을 버리면, 날카로운 소리에 뿌리내려 자라던 바
늘이 곧 통증을 거느린 씨앗이었으니

이제 너는 실 없이도
오래도록 나를 바느질한다



*어려서 튀밥을 많이 먹으면 혓바늘 혓바늘이 돋곤 하였는데,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그 통증에 대하여 왜 ‘혓바늘돋는다’라고 표현했는지, 시로 풀어낸 그 사유가 바늘끝처럼 예리하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3건 3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9-24
26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9-23
26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9-22
26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20
26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09-20
26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 09-19
260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9-18
26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9-17
26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 09-15
26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 09-14
260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9-14
26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9-13
26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9-12
26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9-10
25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 09-10
25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9-09
25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07
259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9-06
25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9-06
25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 09-04
25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1 09-03
259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9-02
25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 09-01
25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8-30
25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8-30
25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8-29
258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 08-29
25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8-28
25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8-28
25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 08-27
25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1 08-25
25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08-24
25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8-23
25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8-23
25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 08-22
257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8-21
25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8-21
25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8-20
25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8-19
25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 08-18
25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18
25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8-17
25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 08-16
25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8-16
25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 08-14
25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8-14
256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8-14
25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12
25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 08-12
25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 08-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