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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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3회 작성일 22-08-07 21:48본문
들 / 천양희
올라갈 길이 없고 내려갈 길도 없는 들 그래서 넓이를 가지는 들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千良姬
1965 ≪현대문학≫에 박두진의 추천으로 <정원(庭園) 한때>, <화음(和音)>, <아침>을 발표하여 등단 1996 문학사상사 주관, 제10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수상작 : 단추를 채우면서> 1998 현대문학사 주관, 제43회 현대문학상 수상 <수상작 : 물에게 길을 묻다> 2005 제13회 공초문학상 수상자 <수상작 : 시집 ‘너무 많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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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그녀 하면, 우선 '내 마음의 수수밭'이 떠오른다 삶이 담지하는 아픔과 슬픔을 詩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감상적인 면도 있는 시인이지만... 오늘의 詩에선 그 어떤 차별심도, 분별심도 없는, 드넓은 태허(太虛)의 경지를 만난다 마치, 깨달음의 오도송(悟道頌) 같다 "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 우리들처럼 잘난 체도, 남을 업신여김도 없는 들 아, 우리들의 마음도 그 같은 넓디 너른 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詩를 읽으니, 캘거리의 노우즈 힐 파크 Nose Hill Park 도 떠오른다 (정식 명칭은 Nose Hill Natural Environment Park 이라는 꽤나 긴 이름을 가진) 처음엔 Park 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풍경의 그 어떤 공원을 연상했었는데 막상, 그곳에 가보니 그야말로 휑한 들, 그 자체여서 뭐 이런 Park 이 다 있을까 ? 싶었다
그런데, 몇번 가면 물리는(질리는)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정말 볼 것 하나 없는데) 그곳에 가면 갈수록, 드넓은 들로만 자리한 풍경에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곤 했다 詩에서 말해지는, 정말 그런 곳이어서... - 희선,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신 시와 감상 그리고 음악까지 잘 감상했습니다. 선생님 좋으네요......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감상이 시에
민폐만 끼친 건 아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崇鳥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닙니다. 선생님 정말 잘 감상했습니다. 그냥 숭오님이라 불러 주시지요.
그게 더 편합니다. 건강하시구요....많은 글 올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감상글, 많이 올려주시니
오히려 고마울 따름입니다
양해, 부탁한다니..
별 Star 말씀을
달빛 Moon Light처럼 하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