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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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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9회 작성일 15-09-0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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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1961년 (학원) 서울고1년 최인호

괴테의 시 문구
, 산봉우리마다 휴식이 있으리라, 처럼
나는 휴식을 취하였노라

절규하고 싶은 산골짜기
험준한 돌파구니 새로
나는 한줌 흙이 되어 휴식을 취하였노라

하늘은 마냥 힘찬 노래를 부르고
샘은 퍼런 심연을 그리고 앉았는데
나는 내 님처럼 그윽한 곳에서
울며 크게 외치고 싶은 한줌의 황토흙이 된 채
내 여기 고요히 숨을 쉬노라

크게 소리를 지르면
그 산봉우리, 산봉우리 사이 퍼런 하늘은
사내다운 메아리를 주어서
나는 내님처럼 고운 소리를 지르기는 싫노라!

허나
나는 결코 잠을 자지 않노라

하늘이 열리고 번개가 치는 날이
나는 내 이 시퍼런 감정들에게
하늘을을 용트림치며
날아다니라고 일러 두리라

그 언제부터였던가
하늘은 열리려는 암시를 주고
번개는 아우성치려는 예측을 주었던 때가..

그때 나는
,보라! 내 감정은 살아 하늘을 날고 있지 않는가?,
하고 소리치리라 결코 나는 조용한 휴식에 묻힐지언정
결코 나는 잠을 자지 않노라

먼 후일
모든 산봉우리에 긴 휴식이 오는 날
모든 이들은 과거처럼 고요히 한줌 흙이 되어 휴식을 취하노라

허나 나는 고요히 휴식을 택하였노라
괴테의 시 문구
,모든 산봉우리에 휴식이 있노라,처럼...


평/박두진

건실한 상과 능란한 솜씨와 품격의 높이, 말의 다툼새
나무랄곳이 별로없다. 썩 마음에 드는 시다.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안정 된 정신자세다. 더욱 정진하라

___  이상은  고인이 되신 최인호 소설가의  고등학교 때 시 입니다
그의 자전적 엽편소설 ,가족, 에는 많은 시가 자신의 이야기에 인용
되고 있습니다 그의 시 풀이는 사견이지만 여느 평론가 보다 저에게
는  진한 공감대를 갖게 해줍니다 그만큼 시를 사랑한 소설가일겁니다
너무 수다스러운시인은 소설가가 되는가 봅니다
허긴 우스게소리로 돈이 안되니 소설가가 됐는지 모르지만 ,
부르조아의 긴 소설이 시로 진화 됐다는 속설도 있고...
시 는 문학하는 사람들의 로망일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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