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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치 =심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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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3-03-23 22:33

본문

방치

=심언주

 

 

    바늘은 바람직하다 바람직한 방식으로 나아가고 바람직한 방식으로 도망친다 바늘은 노크도 없이 사라진다 바람직한 공기와 함께 침실을 떠돈다 바람직한 네 선언과 함께 몸속을 떠돈다 바늘은 두통에다 복통에도 녹슬지 않는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 아무나 어울리지 않으면서 바늘은 자란다 바늘은 혼자서 방향을 결정하고 혼자서 속도를 조절한다 보폭 일정하게 걸어서 간다 탭댄스를 즐기느라 바늘이 발을 구를 때 떨어지는 빗줄기가 땅을 꿰맨다 눈을 감아도 빗줄기는 눈을 찌른다 바늘도 모르는 사이 바늘이 내 혀에 머문다 이제는 밖으로 나가자 한다 구멍이 뚫릴 때까지 바늘이 내 통증을 디자인한다

 

   얼띤感想文

    바늘은 또 하나의 자아다. 자화상이다. 바늘은 깨어 있을 때 일이며 바늘은 건전한 놀이로 앞을 강구한다. 그러는 바늘은 늘 혼자라서 노크도 없이 문을 열기도 하고 그 문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길은 가치적이며 건전한 삶의 공기와 더불어 침실을 만드는 일이다. 바늘은 고상하기까지 하다. 아무나 어울리지 않으므로 앞이 누구든 누가 두드리든 방향은 정해져 있고 속도는 고양이처럼 잘 다스리기까지 한다. 보폭 또한 일정하다. 눈이 떠 있거나 감아 있어도 항시 찌르는 바늘 그 바늘이 내 몸속 깊숙이 찌르며 오는 날 절망은 절망을 포기하고 끝없이 가라앉으며 부식하는 세계 둥둥 떠 있는 마음의 배를 혼자 다 잡으며 묵직하게 꽂은 닻으로 물 위 뜬 그림자만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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