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석유! / 김선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피어라, 석유! / 김선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42회 작성일 15-09-29 08:00

본문

할 수만 있다면 어머니, 나를 꽃 피우세요

당신의 몸 깊은 곳 오래도록 유전해 온

검고 끈적한 이 핏방울

이 몸으로 인해 더러운 전쟁이 그치지 않아요

탐욕이 탐욕을 불러와요 탐욕하는 자의 눈앞에

무용한 꽃이 되게 해주세요

무력한 꽃이 되게 해주세요

온 몸으로 꽃이어서 꽃의 운하여서

힘이 아닌 아름다움을 탐할 수 있었으면

찢겨진 매혈의 치욕을 감당해야 하는

어머니, 당신의 혈관으로 화염이 번져요

차라리 나를 향해 저주의 말을 뱉으세요

포화 속 겁에 질린 어린이들의 발앞에

검은 유골단지를 내려놓을게요

목을 쳐주세요 흩뿌리는 꽃잎으로

벌거 벗은 아이들의 상한 발을 덮을 수 있도록

꽃잎이 마르기 전 온몸으로 기름을 짜

어머니, 낭자한 당신의 치욕을 씻길게요

* 감 상
어머니, 나 때문에 온 세상이 벌벌 떨면서
무서워 하고 있어요
중동은 벌써부터 화약고 여서 악의 축이되었어요
아름다움은 자꾸 사라져가고 황폐함만 번지고 있어요
공자도, 예수도, 소크라테스도, 릴케도, 괴테도, 니체도 사라지고 있어요
어머니, 나를 빨리 이세상에서 추방 해 주세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2건 3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9-23
26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9-22
26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9-20
26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 09-20
26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 09-19
260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9-18
26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17
26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 09-15
26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 09-14
260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9-14
26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9-13
26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9-12
26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9-10
25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 09-10
25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9-09
25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07
259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9-06
25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9-06
25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 09-04
25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 09-03
259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9-02
25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 09-01
25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8-30
25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8-30
25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8-29
258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 08-29
25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8-28
25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8-28
25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8-27
25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1 08-25
25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8-24
25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23
25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8-23
25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1 08-22
257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8-21
25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8-21
25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8-20
25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8-19
25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08-18
25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8-18
25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8-17
25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 08-16
25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8-16
25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2 08-14
25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8-14
256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8-14
25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8-12
25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2 08-12
25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8-11
25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