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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1 外 / 이용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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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2회 작성일 15-07-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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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1


    李庸岳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새 내달았다
쌍바라지 열어제치면
썩달나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웠다

뒷산에 두 봋나무
앞산두 군데군데 봋나무

주인장은 매사냥을 다니다가
바위틈에서 죽었다는 주막집에서
오래오래 옛말처럼 살고 싶었다






오랑캐꽃


    李庸岳



                                  긴 세월을 오랑캐와 싸흠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
                                  면 너의 뒤ㅅ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뒤ㅅ
                                  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안악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 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 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 무지 처 드러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 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년이 몇 백년이 뒤를 니어 흘러 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텔메투리도 몰으는 오랑캐꽃
두 팔로 해ㅅ빛을 막아줄께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李庸岳(1914~)

  함북 경성 출생. 일본 上智대학 신문학과 졸, 기자생활 <패배자의 소원>(1935), <벌레소리>(1935)로 데뷔. 시집 《분수령 》(1937),《낡은집》(1938)《오랑캐꽃 》(1947),《이용악시집》(1949).
  유랑민적 정서를 담뿍 풍기는 이 시인의 체질은 우리말의 소박성을 잘 살리고 있으며, <오랑캐 꽃>에서 보듯 북방적 정서와 서민적인 감정을 열정적으로 나타냄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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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상에 드물게 문학조차 두 동강이 난 우리다. 88년 일부 해금되었으나, 우리는 반쪽을 잃고 또 앓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우리가 관심을 갖는 곳은 이용악으로 대표되는 유랑민으로서의 민족사의 시적 운용 방식이다. 백석에서도 이 점이 문제되긴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있어 우리 민족의 삶의 방식은 지식인의 소시민화 쪽 못지 않게 큰 흐름과 감동을 던져주는 것이라 할 만하다. 북쪽 곧 만주 중국에는 열려진 공간에 백석 안용만의 시가 닿아 있다면 남쪽 곧 일본과의 관련은 안용만의 시에 잘 드러난다. 특히 안용만의 작품은 유랑민으로서의 한국인 노동자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주목되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 ─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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