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호수 / 윤준경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물호수 / 윤준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23-11-23 18:14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3/11/24)


물호수 / 윤준경


씻어내야 할 슬픔을 모아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지


세상은 웃고 살자 하는데

삶은 구 할이 슬픔이므로

쏟아내지 못한 슬픔의 곳간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

색 색깔 물고기를 키우며

악어같이 사나운 짐승도 키우며

구 할의 슬픔을 견디는 거지


그 호수가 없다면

한사코 휘청거리는 인생길을 어이 버티리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가끔은 호수가 절망으로 넘쳐

눈물로 흐르는 것


눈물은 최상의 정화수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

왈칵, 쏟아내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물고기들을 위해

눈물을 가두는 거지


*2023.11.24 김포신문 기고


(시감상)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다는 시인의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다. 그 호수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물색이 흐를 것이며 세월 따라 변한 내가 있을 것이며, 내 슬픔의 깊이가 수위를 달리하며 고여 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호수를 찾아가는 일이다. 시인의 말처럼 구 할의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일 할의 삶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내 눈물을 가두는 일, 아마 그것이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진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 내 호수의 물색을 수굿하게 바라보자. 내가 비칠 것이다. 어떤 모습일지는 나도 모르지만.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윤준경 프로필)

1994 (교자문원)3회 추천 완료, 시집( 시와 연애의 무용론) 5, 도봉문학상 외 수상, 한국 가곡 작사가협회 이사, 한국 여성 문학인회 이사.

9648713f74db3d8090409ffaf2eefc12_1700739055_84.jpg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4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11-29
3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1-25
3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11-22
3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11-15
3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11-08
3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1-01
3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10-25
3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10-11
3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06
3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9-30
3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9-19
3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12
3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9-06
3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8-29
3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8-25
299
김포/김재석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8-16
2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8-12
2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9
2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7-12
2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7-05
2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6-27
2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6-20
2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06-14
2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6-07
2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 05-30
2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 05-16
2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2 05-10
2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 05-03
2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26
2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4-18
2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4-12
2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04
2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3-29
2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3-22
2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3-18
2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3-14
2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3-08
2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3-03
2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2-16
2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2-11
2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1-29
2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1-26
2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1-19
2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08
2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1-03
2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12-21
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2-07
2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2-03
2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11-30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