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호수 / 윤준경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물호수 / 윤준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2회 작성일 23-11-23 18:14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3/11/24)


물호수 / 윤준경


씻어내야 할 슬픔을 모아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지


세상은 웃고 살자 하는데

삶은 구 할이 슬픔이므로

쏟아내지 못한 슬픔의 곳간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

색 색깔 물고기를 키우며

악어같이 사나운 짐승도 키우며

구 할의 슬픔을 견디는 거지


그 호수가 없다면

한사코 휘청거리는 인생길을 어이 버티리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가끔은 호수가 절망으로 넘쳐

눈물로 흐르는 것


눈물은 최상의 정화수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

왈칵, 쏟아내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물고기들을 위해

눈물을 가두는 거지


*2023.11.24 김포신문 기고


(시감상)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다는 시인의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다. 그 호수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물색이 흐를 것이며 세월 따라 변한 내가 있을 것이며, 내 슬픔의 깊이가 수위를 달리하며 고여 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호수를 찾아가는 일이다. 시인의 말처럼 구 할의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일 할의 삶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내 눈물을 가두는 일, 아마 그것이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진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 내 호수의 물색을 수굿하게 바라보자. 내가 비칠 것이다. 어떤 모습일지는 나도 모르지만.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윤준경 프로필)

1994 (교자문원)3회 추천 완료, 시집( 시와 연애의 무용론) 5, 도봉문학상 외 수상, 한국 가곡 작사가협회 이사, 한국 여성 문학인회 이사.

9648713f74db3d8090409ffaf2eefc12_1700739055_84.jpg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5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11-15
35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11-07
35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1-02
3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10-25
3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19
3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0-10
3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9-26
3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9-12
3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9-06
3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8-23
3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8-10
3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8-03
3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26
3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7-20
3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12
3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7-05
340
혹서/홍혜향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6-28
3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6-22
3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6-15
3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6-08
3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6-01
3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5-24
3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5-18
3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5-10
3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5-03
3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4-27
3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4-18
3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4-10
3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4-03
3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3-23
3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3-15
3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3-06
3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3-01
3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2-24
3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2-09
3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1-24
3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1-18
3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1-10
318
Eve/박기준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2-26
3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2-21
3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2-15
3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2-08
3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11-29
3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1-25
3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11-22
3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11-15
3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1-08
3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1-01
3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0-25
3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