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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다시 국화 옆에서 / 홍수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17회 작성일 15-10-11 20:40

본문


다시 국화 옆에서 넌 내가 만든 인조국화 사각사각 풀 먹인 흰 종이로 꽃잎 만들고 마른 침묵 오려서 푸른 잎새 만들었네 네가 탄생되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는지 알 수 없지만 밤이면 밤마다 우리 집 거실에는 뻐꾸기가 새벽까지 울어대었네 아침이면 한 치(値) 앞도 잘 모르는 회색 빛 안개, 블라인드 속에서 내 꿈 속의 스모그는 깊어만 가고 아, 하루가 까마득한 나의 가시거리(可視距離)는 너를 다시 내 안에 소생키 위해 하루 한 나절, 분무기로 뿜어보는 어설픈 참회 봄비처럼 낙화하는 네 슬픈 약속이여! 인생이란 그렇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서글픈 과녁 언제나 엇나가는 화살 속에서 우리 진실 사위어 가네 난 네가 만든 인조 국화 밤이면 밤마다 우리집 거실에는 쉰 목소리 뻐꾸기 울어대었네 홍수희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부산 가톨릭 문인협회, 부산 문인협회,
              부산 시인협회, 부산 여성문학인회 회원
              시집으로 '달력 속의 노을'(빛남출판사)
              '아직 슬픈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도서출판 띠앗, 2003년)等
              제2회 <이육사 문학상> 본상 수상


               


              <감상 & 생각>


                  그리움은 어쩌면, 하나의 신앙체계를 닮아있는 듯도 합니다.

                  사랑 앞에서 좀 더 솔직하지 못했던 회한과 참회를 말하는,
                  그리움이라면 더욱 더...

                  먼 세월 끝에서, 그 그리움만큼 아픈 국화 한 송이가
                  다시 피어납니다.

                  올 가을에도...


                                                                                          - 희선,


                   



                            Je N'Attendais Que Vous - Gar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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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영혼의 맑은 향기를 느끼게 하는 홍수희시인님의 시편을...
        즐겨 감상하는 독자입니다..

        인조 국화가 주는 아릿함에..
        이 가을 짠한 마음 품고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지만.. (결국, 그건 독자의 주관에 의한 거겠지만)

        부족한 감상으로 인해, 시에 누를 끼친 감도 있네요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시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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