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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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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5회 작성일 15-10-1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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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김정환

 우리가 고향의 목마른 향토길을 그리워 하듯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내게 오래오래 간직 해온
 그대의 어떤 순결스러움때문 아니라
 다만 그대 삶의 전체를 이루는,아주 작은 그대의 몸짓 때문일뿐
 이제 초라히 부서져 내리는 늦가을 뜨락에서
 나무들의 헐벗은 자세와 낙엽 구르는 소리와
 내 앞에서 다시 한번 세계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내가 버리지 못하듯이
 내 또한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하찮게 여겼던 그대의 먼지,상처
 그리고 그대의 생활때문일뿐
 그대의 절망과 그대의 피와
 어느날 갑짜기 그대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어져버리고
 그대가 세상에서 빼앗아 간 것이 또 그만큼
 많음을 알아 차린다 해도
그대는 내 앞에서 행여 몸둘바 몰라 하지말라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치유 될 수없는 어떤 생애 때문일뿐
 그대의 진지함 때문은 아닐지니
 우리가 다만 없수임 받고 갈가리 찢어진
 우리의 조국을 사랑 하듯이
 조국의 사지를 사랑 하듯이
 내가 그대의 몸 한부분,
  사랑 받을 수 없는 곳까지,


 감상후;  젊은시절 꽤 인기 있는 시였죠  시인의 참여시와 순수시의
 경계에 있던 시라고 할까요  사랑의 의미에  곧잘 회자 되기도 했던,
 읽으면 쉽게 마음으로 다가와 정화되는 감미롭지만 의외로 의미심장한
 시라고 생각 됩니다  요즘 퍼즐과 같은 시에 비견 되는 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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