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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일가一家/ 신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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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0회 작성일 24-09-19 11:49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920]


가一家/ 신현복



우연히 아내가 낙서하듯 쓰다 만 글을 읽게 되었다


‘시댁 식구들이 내가 담근 간장게장을 먹으며

옛날 어머니가 담갔던 그 맛이 난다고 좋아들 했다

친정 식구들도 엄마가 담근 맛이 있다며 맛나게 먹었다

애들도 내 간장게장에 밥 한 그릇 게 눈 감추듯 하고

남편도 유명 맛집 게장보다 낫다고 치켜세운다

그래, 그냥 하는 인사치레면 어떠랴...’


아내의 쓰다 만 글 밑에 푸른색 펜으로 고맙게 썼다


‘두 집안의 서로 다른 대대의 맛을 버무려

또 하나의 맛을 온전히 일궜으니, 정말이지 당신

참 자알 살았소!’


계간 물과별 2024 가을호 81쪽/ 김포신문 240920 기고


(시감상)


추석 연휴가 지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명절이 갔다. 시를 읽다 문득, 나는 어떤 말로 인사치레라도 했는지 반추해 본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데 오히려 천 냥 빚만 진 것은 아닌지? 모든 다툼의 원인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거나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출발한다.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까짓 더 손해 보거나 양보하거나 매일반이다. 세상은 고맙고 감사한 일투성이다. 참 자알 살았소! 한 마디면 천 냥이 거저 생긴다. 그렇게 살자.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신현복 프로필)

충남 당진, 『문학선』신인상, 시집( 동미집)(호수의 중심)등 다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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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복 시인


https://www.igimpo.com/news/articleView.html?idxno=8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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