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기 전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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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831회 작성일 15-10-28 01:54본문
네가 오기 전 / 이승훈 네가 오기 전 내 인생은 쓰레기 내 인생은 과거 내 인생은 얼음 네가 온 다음 내 인생은 백지 내 인생은 미래 내 인생은 물 허나 너는 달아나고 너는 기다리지 않았다 불안과 죄는 예수는 아아 아직도 내 인생 李昇薰 시인 시집 《事物 A》, 《당신의 肖像》 산문집 《안개여, 꿈꾸는 그대 영혼이여》 평론집《이상시 연구》,《반인간》,《시론》 등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역임 -------------------------------- <감상 & 생각> 詩에서 말해지는 '네'와 '내'가 석연치 않다 '네가 오기 전'과 '네가 온 다음'으로 대비(對比)되고 있는 것도 詩에 있어 그 최종의 결과로 수렴(收斂)되지 않는 것 같고 (어렵다) 시인이 평소에 자신의 詩論에서 말했듯이, 때로 詩라는 건 우리의 평범한 이해를 뛰어넘는 곳에 그렇게 자리하고 있는지도...... 그렇다고 해서, 이 詩를 단순히 추상적 의미의 난해함으로 간단히(편하게) 묶어둘 것은 아니라는 생각 특히, 마지막 연(聯)에서는 그 어떤 구원의 의미와 강하게 결부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삶 속에 아무 죄도 안 짓고 사는 者, 그 누가 있겠는가? 또한 不安과 罪 없는 우리들이라면, 구태여 예수가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죄수들과 함께 못박혀 피를 흘려야 할 까닭도 없었을 것 '아아 아직도 내 인생' 이란 마지막 行이 깊고 깊은 여운이 되어 나 역시, 내 형편없는 삶을 돌아보게 한다 아, 정말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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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체 시에서 말하는 네,라는 존재가 누굴까요...
어떤 시는 마치 암호 같아요
독자의 사유의 몫이겠다 싶으면서두..
감상으로 내려주신 말씀..공감하며 머물다 갑니다..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
이승훈 시인의 <시론>은 한 번 권해보고 싶은 책이라는요
시인의 좋은 산문집도 많구요
그래두, 쪽빛 시인님은 정직한 독자 (1+1=2)
저는 항개두 안 정직해서 (1+1=11) - 웃음
고운 발 걸음으로 자리해 주셔서 고맙스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댓글이 시건방진 거 같아서 일부 수정 ~요...(웃음)
독자와 시를 지으시는 분의 차이라는요 저는 무조건 (1+1=2)..ㅎ
그니깐 저 같은 사람은, 산문이 오히려..덜 어려워요..
함 구해서 보구 싶네요..^^
* 요즘은 책 구매하기 넘 쉽다는..인터넷 덕분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