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자의 눈처럼/변영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관람자의 눈처럼/변영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11-29 09:43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1129)


람자의 눈처럼/변영희


그늘을 새겨줘요 장미목으로


단풍잎 우드코스터에

두껍고 단단하게

두터운 손이 그늘을 새겨주면 오래 드리운

그늘, 영영 사라질까요


맹세로 다져진 시간은 주문 같은 거 통증을 물리치는 건 알약의 힘이 아니에요 스미는 사랑 때문이죠


플라워 카페 쥔장이 병아리색 카네이션을 안겨줬어요 수술이 관람자의 눈처럼 깊어요


알전구가 흔들려요 망초꽃이 어깨를 수그려요 자객의 칼도 숨길 수 없는 너른 무논에 아파트 몇 동 심어졌어요 구름 사라지더니 아, 햇살 쨍쨍하더니 우뚝


물속 집으로 들어갈까요?

첨벙첨벙,

빨리요,


속눈썹 떨리는 타이밍에


(시감상)


때때로 사물을 대할 때 직접 연관이 있는 내가 아닌, 전혀 다른 타인의 눈으로 보면 더 잘 보일 때가 있다. 선입견이 배제되었다는 말이다. 고정관념이 배제되었다는 말이다. 일상을 관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은 때론 착시를 만든다. 가령,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싶다면, 기적을 바라고 싶다면 철저하게 관람자의 눈으로 봐야 한다. 그것의 대상이 봄이든, 사람이든, 관계든, 주변이든, 내가 냉정해질수록, 관람자가 될수록, 그 반대편에 희망의 장미목으로 만든 우드코스터에 어쩌면 장미가 필지도 모른다. 마음이 피워내는.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변영희 프로필)


전남 장성, 2010 시에 등단, 시집 (y의 진술) (코르크 물고기 2022), 동국대 영문과



 변영희 시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852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7 1 07-07
48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3-23
48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3-15
484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12
4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3-10
48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3-08
48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3-06
48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3-06
4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3-04
48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3-02
48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3-01
48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2-28
4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28
483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2-27
48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2-26
48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2-25
48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2-24
4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2-23
48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2-21
48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2-21
4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2-20
4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2-16
48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2-16
4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2-16
4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2-14
48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2-12
4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2-10
48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2-09
48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08
48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2-08
48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2-08
4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2-08
4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2-06
4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2-03
48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2-02
48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2-01
4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2-01
48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1-29
4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1-27
4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1-25
48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1-24
48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1-23
48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1-21
48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1-19
48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19
48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1 01-19
48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1-18
48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1-16
48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1-15
48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