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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숲 1 / 박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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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1회 작성일 15-10-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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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숲 1 / 박이도

내 回想의 숲속엔
이제 아무도 거닐지 않는다
밤마다 닻을 내린
木船의 꿈처럼
뒤척이는 물소리에 사라진
내 어린 그림자의 행방을
이제 아무도 모른다

조그만 손으로 눈을 가리고
호랑이 흉내를 내던 나의 과거를,
옥수수 대로 안경을 만들어 끼고
신방을 차리던 볕바른 토담에
까치옷과 부딪쳐 눈물 흘리고
나의 생가를 둘러선
밤나무 숲에서
가슴 조이던 유년시대

내 사랑의 싹이 움트고
내 지혜의 銀刀가 빛나던
밤나무 숲속,
새들의 노래는 퍼져가고
노을 속에 물드는 강물의 꿈은
멀리 멀리 요단강으로 흘러가듯
그때 발성하던 내 목소리를
이제 누가 기억하고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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