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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밀고 가는 휠체어 / 박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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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6-01-02 00:34

본문

달을 밀고 가는 휠체어 / 박락균 


물비늘 일으킬 때 주저앉는 여름 밤

내려온 눈썹달이 당신 뒤를 밀어주면

휠체어 해안선 따라 바퀴가 걸어간다


당신의 마디마디 달의 입김 스며들어

번갈아 끌어주는 밀물과 썰물 사이

눈동자 물결에 멈춰 어둠을 다독인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뭍에서 사는 동안

파도 만큼 출렁여 눈 뜨고 산 새벽시장

발자국 병상에 누워 허공을 걷는 어머니


* 2025년도 서울신문 시조 부문 당선 작이다


* 새벽시장 봐가며 생계 이으시는 어머니 발병 얻어서 

  병상에 누으시니 흴체어 밀고 가며 당신의 말씀마다 

  새벽달 입김이 스며있음을 깨닫게 되네

  종장 첫음보는 3글자라는 기본형식도 잘 갖췄고

  서민의 궁핍한 처지와 애뜻한 마음을 잘 담아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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