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 이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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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24회 작성일 15-11-08 14:00본문
2007년 <시안> 시 부문으로 등단
<시마을 문학상>, <전태일 문학상>
<수주 문학상>,<민들레 문학상>,<솟대문학상>수상 빈터, 리얼리스트100 동인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
<감상 & 생각>
사람들이 날로 惡해지면... 세상은 사람들에게 살기殺氣를 품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인간들에 의한 구제역口蹄疫 살처분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 땅의 사람들을 향해 세상이 품은 살기는 어떤 방법으로도 반드시 그 맺힘을 풀어내야 하겠기에. (영계靈界의 이치理致상, 그렇단 말입니다) 어쩌면, 이 땅의 罪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조선의 착하디 착한 동물들이 그렇게 산 채로 땅 속에 파묻힘을 당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그것(동물들이 사람들 대신 파묻힌 것)이 우리가 모르는 조상님들의 돌보심이던, 神의 가호이던, 부처님의 가피지력加被之力이던 간에 말이예요. 하늘에 의해 살처분 되어야 할 수백만의 인명들을 대신해, 命을 달리한 그들의 영전靈前에 한 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운 심정으로 명복冥福을 빕니다. 그들 모두, 다음 生에선 지금의 인간들보다 더 뛰어난 존재로 환생할 것을 기원祈願 및 확신하면서... - 희선,
댓글목록
나문재님의 댓글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시들은 읽다보면
아, 내가 늦었구나, 놓쳤구나...하는 생각들게 하지요
이 시가 그런 생각 들게 합니다
시인이면 누구나, 시를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저런 시 한번 써보고 싶을 겁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짐승들은 말을 못하고
사람들은 사람들이 무슨짓을 하며 사는지 잘 모른체 잘 살아가고들 있어서..
그리고 저도
그 많은 살처분 당한 돼지와 소와 닭들이
이 땅의 인간들보다 더 진급한 무엇으로 좋은세상에 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