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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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98회 작성일 15-11-08 15:04본문
나비 / 송찬호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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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자近者에 읽었던 시편들 중에
강렬한 감동으로 꽂히는 시 한 편..
간단히 말해서,
너 나 할 거 없이
人間은 타산적인 동물
시인도 그 예외가 아니라면,
산술적으로 손해볼 일을 하기 싫어함은
너무 당연한 일
요즘, 꿍치는 시들이 너무 많은데
- 마치, 자신은 도도한 존재인 것처럼요
간만에 가슴이 시원해져서 갑니다
호수바위님이 올리시는, 감상을 위한 시편들이 참 좋습니다
감상을 위한 시를 선별選別하는, 시안詩眼(시를 보는 안목)을 갖는 것도
나름의 내공內工이 없으면 하기 힘든.. 정녕, 보통 일은 아닌데 말이어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湖巖님의 댓글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분한 칭찬 부끄럽습니다
너무 기막힌 은유라서 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