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분 / 신용목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화 분 / 신용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8회 작성일 15-11-15 16:57

본문

화 분 / 신용목

어느 날 화분이 배달되었다

나에게도
땅이 생겼다 부드러운
흙, 나는
저기에 묻힐 것이다

화원 앞을 지나다 보면 유리창 너머
관짝들이 황홀하게 놓여있다 아름다운 봉분처럼
자라는 나무들, 꽃들

스므평의 적막에도 햇살과 바람이 흠모하듯 스며와
지금은 저기에 양란이 꽃을 피우고 등 구부린 시간이
신혼처럼 살고 있다

내 무덤은 향기로운 것이다
먼 나라의 춤을 추는 나비처럼은 아니지만,
언젠가 꽃이 진 허공, 그 맑은 높이에 나는
내 영혼을 띄워둘 것이다

저 둥굶을 안고 기다리면 아프지 않게 늙을 수 있겠다
수치는 꽃대처럼 비우고 나면
거친 그리움도 이제는 자연사할 수 있겠다, 있겠다

어느 날,
술 취한 발이 화분을 깨뜨리고 간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8건 3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8-07
25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8-06
255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8-06
25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8-05
25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8-04
25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8-03
255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8-03
25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8-02
25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8-01
254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 07-31
254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7-31
25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7-30
254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30
254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0 07-30
25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7-29
25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7-29
254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07-28
25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7-28
25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7-28
253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7-27
253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7-27
253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7-27
253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26
253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26
253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7-26
25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26
25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2 07-25
253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7-25
253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25
252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24
252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24
252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7-24
252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2 07-24
25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 07-23
252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7-23
25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23
25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 07-22
252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7-22
25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7-22
251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7-21
251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7-21
251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1 07-20
251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20
251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7-20
25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07-19
251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7-19
251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7-19
251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7-18
251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18
250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