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말뚝 / 마경덕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관리자 전용)

 ☞ 舊. 추천시

 

■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나무말뚝 / 마경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36회 작성일 17-01-05 00:18

본문



wood-1767147__340.jpg




나무말뚝

 

마경덕

 

 

지루한 생이다. 뿌리를 버리고 다시 몸통만으로 일어서다니,

 

한 자리에 붙박인 평생의 울분을

누가 밧줄로 묶는가

 

죽어도 나무는 나무

갈매기 한 마리 말뚝에 비린 주둥이를 닦는다

 

생전에

새들의 의자노릇이나 하면서 살아온 내력이 전부였다

 

품어 기른 새들마저 허공의 것,

아무것도 묶어두지 못했다

 

떠나가는 뒤통수나 보면서 또 외발로 늙어갈 것이다

         

-시집 글로브 중독자중에서

         

[감상]

한 그루 나무말뚝으로 늙어가는 생을 읽는다

푸른 그늘 드리울 때는

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쉼터가 되었지만

날개달린 것들이란 훨훨 허공으로 날아가면 그뿐

더 이상 내줄 것도 없는 늘그막,

그래도 몸통만으로 일어서서

주어진 숙명이듯 밧줄에 몸을 건다

그게 인생이다 (양현근/시인)

 

추천2

댓글목록

Total 54건 1 페이지
추천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1 3 05-24
53
징 / 박정원 댓글+ 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8 3 12-21
5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3 12-17
열람중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7 2 01-05
5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4 2 09-22
4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0 2 11-30
4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5 2 12-26
4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9 2 01-22
4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2 02-26
4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4 2 02-26
4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2 2 08-13
4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6 2 08-13
4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9 2 12-30
4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2 2 12-17
40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1 1 10-20
39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6 1 11-03
38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2 1 10-27
37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3 1 11-10
36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0 1 11-17
35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2 1 11-24
34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4 1 12-01
3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5 1 12-08
32
등 / 박일만 댓글+ 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2 1 12-15
3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0 1 12-22
30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9 1 12-29
2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7 1 11-26
2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2 1 11-26
2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8 1 12-02
2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8 1 12-27
2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4 1 06-20
2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0 1 05-31
2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7 1 01-04
2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4 1 05-23
2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6 1 01-05
2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3 1 01-04
1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6 1 05-23
1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2 1 01-04
1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7 1 01-06
1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9 1 07-20
1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8 1 08-20
1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7 1 10-29
1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3 1 08-28
1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6 1 05-24
1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2 1 08-13
1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9 1 09-19
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1 11-19
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2 1 12-30
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4 1 12-30
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6 1 12-30
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9 1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