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전화 / 마종기 (낭송 조정숙, 영상 야생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0회 작성일 18-10-08 11:05본문
[조세금융 2018.07.16] 시가 있는 아침
전화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가 가슴 근처를 비벼대고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
안 받을 것을 알면서도
신호음으로 전달되는 내 그리움이 당신의 공간에 스며들기를,
소리의 눈으로라도 당신을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나는
당신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당신의 공간속으로
전화를 건다.
(허영숙 / 시인)
[낭송가] 조 정 숙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부회장
청마유치환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김영랑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