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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애지> 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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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6회 작성일 15-07-06 11:26

본문

유리족의 하루 외

 

김성애

 

 

유리를 통과한 빛은 엎드려 있다

 

시간이 옮겨 앉은 그림자 곁에서 납작해진 그를 본다

그림자가 발자국을 찍을 때마다

바람은 유리창에 지문을 남긴다

 

바람의 지문 뒤에 정물로 놓인 책상과 의자와

그 정물에 화석처럼 붙어있는 사내,

평면이다

그림이 되지 못한 그림자,

평면으로 일렁인다

 

전화벨 소리에 고인 공기가 출렁이고

컴퓨터에서 보고서로 보고서에서 계산기로

그림자를 옮기는 사내

과장된 목소리에서 식솔들이 딸려 나온다

 

그림자는 유목의 습성이 말라버린 자국일까

떠도는 바람의 종아리 주저앉힌,

파놉티콘의 눈이

사내를 종일 따라간다

 

투명 속에 감춰진 얼룩이나 우연이 피워낸 두께가

유리족으로 일생을 사느라 납작해진

그가 남긴 유일한 자취다

 

곡면 벽을 더듬거나

책상에 오르던 하루를 어둠으로 덮고

그가 유리문을 뚫고 사라진다

 

 

노랑부리저어새

 

 

공공근로 그녀가 쓰레기를 줍는다

구부정한 허리로 노랑 조끼를 입고

찢긴 과자봉지와 구겨진 휴지 모은다

찢긴 날개로 생활 물어오느라 바랜 부리,

마지막으로 립스틱을 바른 건 언제쯤이었을까

 

소슬해진 자릴 디디며 바람이 걸어간다

잠시 담벼락에 날개 접을 때 어깨에 오르는 그늘

깃털 같은 무게가 기억을 당긴다

 

물가의 신혼과 부화한 알들

먹이 물고 올 때마다 벌리던 노랑 부리

원근 가리지 않고 생계 위해 활강하던 십수 년

느닷없던 수컷의 죽음,

어느새 짝을 찾아 둥지 날아가선 소식 없는,

가슴 저미는 날개들

그 후론 속주름 감춘 채 후미진 골목으로 숨어들었다

 

가난도 화분에 심으면 꽃을 피우는 거라고

남은 누더기인 듯 어깨울음을 짜낸다

얻어온 과꽃 한 계절도 못 버티고 곰팡이꽃 핀 옹관

꿰맨 자국 많은 가슴 깃 열어

물고 온 노을, 연고처럼 바른다

 

자주 들쑤시는 통점들

바람도 일지 않는데 소리 소문 없이

깃털들 떨어질 그날까지 그녀

나무의 발목 보며 골목길 걸을 것이다

 

아직 팔지 않은 날개 있어

부리로 바닥의 삶 젓다 보면

어제가 겹쳐놓은 햇살구름도 허공도 부양할 것이니

삭아서 날개 다는 풍문만 훨훨 날아갈 테니

 

 

반영(反映)되다

 

 

장대비 내린 오후

골목길 웅덩이 가득 빗물이 고였다

웅덩이 물을 바람이 핥는다

투명한 바람의 혀끝에

살랑살랑 물이 흔들린다

바람의 발길이 나뭇가지 새둥지로 떠나고

잔잔해진 물 하늘의 구름을 낮게 베낀다

그 풍경 속으로 새가 스쳐 날고

첨벙, 바퀴가 굴러든다

바퀴가 길을 그리며 달리고

한참 따라가던 젖은 길이 햇볕에 지워진다

이곳저곳으로 튕겨져 깨어진 풍경이

잔잔해지면 다시 그려지고

여름햇볕에 증발한다

점점 줄어드는 쨍쨍한 풍경

증발하는 수심에는

꽃이 시들고 주름이 접혀지고

젖은 길에서 헤매는 내가 있다

구름처럼 새처럼 스쳐가는 시절이다

허공의 물웅덩이에

증발한 삶의 행간이 비치고 있다

 

 

곶감을 말리며

   

 

 바람을 켜주세요 불현듯 스치는 생각을 켜주세요 여름에 입었던 초록의 편견을 벗어 던지고 속살거리는 알몸으로 건조한

바람에 축축하고 복잡한 내면을 말려요 떫은맛이 남아 있는 세포 곳곳을 환하게 말려줄 바람을 켜주세요 우울을 머금은 후

텁지근하고 끈적이는 바람은 안돼요 코끝이 싸한, 흐리마리한 정신을 채찍질할 바람을 켜주세요 지글지글 달아오른 햇빛이

폭죽처럼 사방으로 터지면 곤란해요 여린 꽃잎의 춤사위로 나풀거릴 걸음으로 오세요 속눈썹 내리 깔고 여리게 바라봐 주면

두근거리는 가슴에 발갛게 노을이 피어나요 그늘에서 방치된 무관심으로 은근하게 익을 수 있으니까요 한 달 두 달의 시간

이 가고 겨울의 나를 버리면 뽀얀 분 바른 볼그레한 내가 다시 태어나요 주렁주렁 달려 단단한 아집으로 덜 익은 떫은 생각

들이 바람에 익혀져 달콤해져요 흰 접시에 담겨진 뽀얗게 발효된 생각 먹어 보실래요

 

 

김 씨의 검지

 

 

스테인리스를 접는다는 게 검지 마디를 접어버렸다

밟아서는 안 될 선을 밟아 술래가 돼버린 그의

분해된 손가락뼈는, 불꽃처럼 피어난 절망은

아아, 외마디밖엔 입을 떼지 못 했다

용접으로도 붙이지 못한 손가락은

마디 하날 삼키고도 접는 일 멈추지 않는

절곡기 옆에서 어쩔 수 없이 기름때와 땀에 전

목장갑에 갇혀 덜거덕 계절도 잊고 살았다

 

접는다는 건 각을 세우는 일

꿈을 접고 세상에 각을 세우는 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가난 대신

입맛 다시는 기계 앞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기울기로

각이 줄어든 그의 손목

각이 줄어든 그의 삶의 여장에

얼룩 생기고 녹이 슬었다

 

퇴근길, 막걸릿잔에 잘린 검지가 떠 있다

안주를 집다 말고 젓가락 뒤틀며 나머지 손가락들이

그 손가락을 잡으러 마중 나간다

그의 나이 이제 쉰 하고도 여섯,

손가락 아홉이 아직 남아 있다

 

~~~~~~~~~~~~~~~~~~~~~~~~~~~~ 

 

 

행간을 걷다 외

 

장효종

 

 

행간을 걷는다 길은 여러 갈래로 나있고 그 길들은 동네의 작은 건물들 사이에 공백으로 남겨져 있다 길옆으로 어느 건물은 누에처럼 뒹굴고 다른 건물은 자벌레처럼 허리를 구부렸다가 길게 펴기도 했다 행간 저쪽에서 버스가 왔는데 나는 그 버스를 타지 않았다 뒤에 남겨진 매연에 순간 멀미가 일었다 그냥 걷기로 했다 말들을 구토하고 싶었다 걸으면서 내밀한 곳에서 꿈틀대는 벌레를 끄집어내 행간의 위와 아래에 내려놓았다 그것들은 행을 걸었다 자벌레는 가지에서 헤매다가 행을 넘어가기도 했으며 간혹 뒹굴어 행간을 막는 놈들이 있었는데 그 벌레를 집어 휴지통에 버렸다 백지위에 놓인 바람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행의 간선도로를 기웃거린다 어느새 나는 장미며 사과며 배추가 되었다 그들이 지나가며 남긴 자국이 되었다 거기에도 길이 있다 벌레들이 갉아먹고 지나간 길이다 좁은 길이라도 시작과 끝이 있는 것 행간을 돌아 다음 길을 걷는다 언제나 행간은 하얀 길이다 비행기가 도움닫기를 할 수 있는 넓은 길, 광장은 미로, 밀림 같은 것이다 행간의 늪에 빠진 오후였다 자벌레가 떠오르고 출구는 지붕위에 있다 백지 끝에 있는 줄을 타고 행간을 빠져나올 수가 있었는데

 

어느 옷가게의 유리창에 내 모습을 비춰본 순간

자벌레 한 마리가 마네킹처럼 서 있다

 

 

빗살무늬를 찾아서

 

 

비몽사몽 꿈을 꾼다

 

톱을 꺼내고 대패 끌 자 망치 못을 꺼낸다 말이라고 하는 나무다발을 풀어 이리재고 저리재고 자른다

 

모서리 이음매 따내어 틀을 맞춘다 빗살무늬 하나하나 끼워 넣고

겉살 깎아내어 속살무늬 드러낸다 거기에 못을 대고 뚝딱 뚝딱 일으켜보니 문짝 하나 만들어진다

 

비몽사몽 꿈에서 깨어난다 멋스런 글이다 전등 스위치를 누르고 종이와 볼펜을 찾아 끄적인다

 

전등은 켜졌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문짝을 만들던 연장 하나 없고 세워두었던 문짝은 온데간데없다 어둠속에서 꿈틀대던 언어들이 불을 켜는 순간 모두들 사라진다

 

어둠속에서 나오기를 싫어하는 기호들 오늘도 잠 못 이루는 시간과 함께 사라진 빗살무늬문짝을 찾아 여행한다

 

시는 죽지 않는다

 

 

간벌

     

 

이 나무는 괜찮아 맘에 들어 그럼 지나가 저 나무는 나를 가로막는 것이 맘에 안 들어 이유는 묻지 마 암튼 싫어 매서운 시선이 나무에 꽂히면 거기엔 흔적이 남는 거야

 

내가 지나갈 때 참나무는 떨기도 해 참나무 숲의 밤나무는 움직이지 않아 이미 죽었어 그 나무의 허리에도 색을 칠해

 

남겨지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 잘린 나무가 어느 도공의 가마 속에서 활활 타오르거나 모탕이 될지도 몰라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를 들으며 너와 나의 간격을 생각해

 

가지가 얽혀 숨 막히는 공간 하늘이 작다 모가지만 자라는 사이와 사이 눈 속에 담겨진 빛의 양을 늘리는 거야

 

잘라야 할 나무에 빨간 칠을 하는 건 변증법적이기도 하지만 바람의 속삭임도 한 몫

 

나무가 발등을 내려다본 순간 밑동을 자르는 소리

이웃집 사내의 방향은 동남쪽 틈이지만 나머진 골방으로 쓰러져 몇 톤의 비명을 연주하지

 

그 곁에 나의 나무는 멋쩍게 서 있고

 

 

봄비소나타

 

 

머리에서 발끝까지 찬바람의 시선을

꽁꽁 얼어야했던 냉이의 밤을

벗는다

 

어린 쑥잎을 지나 찔레줄기를 타고 흐르다가 기어이 아내의 입술을 열게 한 물방울들 톡 톡

 

봄비가 와요

옴팡 고인 물에 건반을 두드리는 소리

길 위의 빗방울은 지팡이처럼 걷는다

 

톡 터진 물방울 꽃이 다리에 묻을 때

나는 그 꽃이 올라오는 섶이 되는 것, 비로소 파란 날개가 포롱포롱 날아가는

 

봄비가 떨어진 자리에 돋는 어린잎들은 건반의 계명을 하나씩 이고 나온다

머지않아 아내가 남긴 루주빛 꽃이 피겠지

 

처마에선 수다스런 비의 음색이 톡 톡

 

 

모퉁이

 

 

 모퉁이는 돌아야 제 맛

 

꽃가게가 어디 있죠? 저 앞에 모퉁이를 돌아가면 있다는 바람의 통신문을 읽는다 꽃가게의 문을 열고 몽우리 피는 시간들을 한아름 안아 줄 생각 모퉁이는 모퉁이답게 각을 이루지만 모퉁이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안내문이 없다

 

이쪽 길과 모퉁이 뒷길이 다른 것은 하늘의 면적이 다르다는 것 빛의 각도가 다르다는 것

 

모퉁이는 찬바람이 제 맛

 

오후는 지루해 그 끝에 모퉁이가 있다면 모퉁이를 돌겠어 모퉁이 앞의 길을 건너도 좋아 하지만 신호등이 주시하고 있어 신호등이 깜빡거리면서 호객할 때 그 가게는 들어가지 않겠어

 

기다란 벽을 지나 모퉁이를 돈다

 

모퉁이를 돌 때 시시포스의 바위와 소꿉 논 흔적은 묻혀가지마 달의 모퉁이를 돌때나 그녀의 모퉁이를 돌때처럼 부드럽게 강한 발길로 모퉁이를 도는 거야

 

모퉁이 돌면 꽃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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