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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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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5회 작성일 16-04-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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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봄〈시인동네〉신인문학상 당선작/ 강건늘, 조영란

 

심사위원 : 이홍섭, 우대식, 고영

 

달아나는 밤(외4편) / 강건늘

—약간 李箱풍으로

 

첫 번째 골목에서 20대가 달아난다

두 번째 골목에서 20대보다 빠른 30대가 달아난다

세 번째 골목에서 30대보다 빠른 40대가 달아난다

다섯 번째 골목에서 50대인지 60대인지 모르는 이가 달아난다

여섯 번째 골목에서 첫사랑이 진눈깨비와 함께 휘날리며 사라진다

일곱 번째 골목에서 색이 바랜 일기장과 함께 센티멘털리즘이 달아난다

여덟 번째 골목에서 언덕 위의 별들이 무더기로 내려와 빛을 잃으며 사라져간다

아홉 번째 골목에서 젊고 건강한 엄마가 달아난다

열 번째 골목에서 푸른 모과나무가 잎사귀들을 뚜욱 뚜욱 떨어뜨리며 달아난다

열한 번째 골목에서 노랗고 붉은 잎사귀들이 까르르 까르르 나뒹굴며 달아난다

열두 번째 골목에서 순한 양들이 달아나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먹구름으로 변한다

열세 번째 골목에서 집채만 한 코끼리가 길을 막고 있다

어찌할 바 몰라 산득해진 이

미로처럼 막힌 골목 한 귀퉁이에서

참새처럼 쪼그려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달아난다

달아난다

달아 난다

달이 난다

둥근 달이

난다

 

둥근 달 안에

흩어진 직소퍼즐 조각들

바람이 하나씩 하나씩 끼워 맞추고 있다

 

재봉사가 초록 위를 지날 때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흐르고

 

재봉사가 지나간다

하늘과 구름들을 수선하러 다니는

꿈 많은 소년의 아버지

나풀나풀 커다란 날개를 파닥거리며

힘차면서도 순하고 다정다감하게

재봉틀이 돈다

 

하얀 천 조각들로

해진 팔꿈치와 뜯어진 무릎이 누벼지고

세상의 모든 시곗바늘은 해진 시간을 꿰매고

구름처럼 살찐 토끼가 소파 구석에 앉아

콧속까지 무성하게 덮인 피곤의 풀을 야곰야곰 쉼 없이 뜯고 뜯고

나는 톰슨가젤을 지켜보는 치타처럼 조심스럽게

코를 고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베란다 너머로는 초록들판 위 평화를 사랑하는 화가의 그림 속 목동이 소를 먹인다

사슴이 자꾸만 숲으로 도망가는 것이 싫어 소를 그린다고

안단테 칸타빌레로 초록을 뜯고 바람은 초록을 칠하고 칠하고

표백된 마음들 꿈의 흔적들 모여 있다

젊은 시절 엄마의 블라우스처럼 봉긋봉긋 그 사이로

발가벗은 천진한 태양의 아이들은 몸을 숨기며 술래잡기를 하고

가장자리에 앉아 장난감 같은 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소년이 피리를 불며

모두의 태교음악처럼 모두의 자장가처럼

가난한 주황색 지붕 위로

쌔근쌔근 자는 아이의 숨결 위로

평화를 떨어뜨린다

군인부대 숲속 따스한 솔방울들 아래에서

피엑스에서 사 온 분홍빛 소시지가 엄마의 손에서 스르르 벗겨지던

그 몽글한 기억처럼

 

재봉사가 지나간다

나의 어린 시절 7장과 6절과

어른 시절 30장과 6절을 재봉하고

오후의 가장자리로 멀어져간다

 

11시 11분처럼

 

어린 풀들이 11시 11분처럼 곧고 반듯하게 자라난다 때마침 하늘에서는 11시 11분처럼 곧고 반듯한 비가 내린다 수도 없이 11시 11분들이 떨어진다 11시 11분과 같은 두 팔과 두 다리로 11시 11분처럼 나란히 한 곳을 응시하며 곧고 반듯하게 걸어가는 사람들 곧고 반듯해서 너무나 곧고 반듯해서 1처럼 고독할 때가 많지 1과 1이 만나면 또 얼마나 고독해지는가 11시 11분 그 눈물겨운 시간은 12시가 되기 위해 49분 동안을 째깍 째 깍 시간을 들어올리고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산도 구름도 모른다는 그 아득한 꼭대기 12시에 이르면 저엄 점 아래로오 아래로 아아 아 허공을 밟으며 땅 구덩이로 떨어지는 토끼 아파트 난간으로 내던져지는 텔레비전 이별의 통보를 받는 그 순간 그 아득한 추락 그러다가 또다시 다시금 꼭대기를 향해 째깍 째 깍

 

그래 11시 11분과 같은 우리들은 12시를 꿈꾸지 저어기 45도쯤 하늘을 바라보며

 

궁들이 무너져 내려요

 

수많은 궁들이

세상에 그 수없이 많은 궁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붉은 눈물을 흘리며

붉은 비명을 지르며

 

베르사유 궁전보다

알함브라 궁전보다

천하룻밤의 이야기가 있는 궁전보다도

세상의 그 어떤 왕실과 귀족의 궁전들보다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완벽의 음악과 완벽의 평화와 완벽의 시간이

푸름처럼 존재하는

그런 더없이 완벽한

어떤 위험도 어떤 절망도

그 어떤 불안과 작은 두려움조차도 없는

 

그런데,

그런데…

어느 날 예고 없이

이유 없는 형벌이 찾아와

이슬처럼 옅은 몸이 순식간에

싹 둑 싹둑

사지가 잘리고 찢기고 바스러지는

소리 없는 비명

아무도 모르게 철저히 비밀스럽게

끔찍한 살육, 살해가 벌어져요

 

어떤 죄를 지었길래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길래

그 어떤 심각한 죄명이길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푸름들과

푸름을 사랑하는 옅은 마음들은

눈물을 흘리고

세상의 모든 찢기고 부서진 궁들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내려요

 

그렇게 매일같이 궁들이 무너져 내리고

푸름은 빛을 잃어가도

세상은 너무나

너무나도 조용해요

 

잠만자는방있읍니다

 

골목길 안 초록색 대문

‘잠만자는방있읍니다’

추위에 떨며 한데 모여 있는 글자들

‘습’의 옛 추억인 ‘읍’을 간직한 채,

잠만, 오로지 잠만

아침부터 밤까지

씻고 먹고 생각하기도 거부하고

오직 잠만 자야 하는 방

 

잠을 깨울까 조심스럽게 낮은 도 음으로 문을 두드린다

집주인은 병명을 모르는 병자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빛을 등지고 있는 어둑한 정원

푸름을 잃은 줄기와 잎들

작은 새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도도한 척하면서도 불안을 숨기고 있는 고양이는

깊은 숙면을 취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방이지요 잠 이외에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주제 없는 장편의 근심이나 슬픔 따위로 습기가 차서 곰팡이라도 생기거나 방이 무거워져 균열이라도 생기거나 하면 곤란하지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친구나 티비 컴퓨터 핸드폰은 피해주세요 당신을 더욱 외롭게 만들 뿐이니까요 이 방은 오로지 잠만 자는 방입니다 그래서 방세도 싸지요 대신 방음과 빛 차단은 확실히 해드립니다 보세요 단단하고 견고한 벽이지요

주인의 입에서는 오래된 눅눅한 낙엽 냄새가 났다

 

거실 벽 중앙에는

‘잠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강건늘 / 1978년 경기 포천 출생.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대진대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이메일 kang-k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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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의 초대 (외 4편) / 조영란

 

깊은 우물 속에 띄워둔 누군가의 얼굴

빗방울처럼 뛰어가던 소녀의 목덜미에 앉은 나비는 왜 샐비어 꽃을 모른 척 지나쳤을까요. 외로운 살구나무 때문일까요? 단물이 다 빠져 떨어진 살구는 오래전의 살구를 모르고, 나는 우물 속에 띄워둔 얼굴을 모른 채 우물가를 지나쳐왔지요.

 

등 뒤에서 누군가가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

물이 물 밖을 기웃거릴 때 정작 빗방울을 쫓아간 것은 나였을까요? 어디선가 들은 듯한 그러나 들은 적 없는 빗소리, 그 공명에 내가 빌붙어 살아왔던 걸까요? 빗방울을 모르는 우물이 기억하는 건 잃어버린 시간일까요, 잃어버린 얼굴일까요?

 

혹시 내 마음 깊은 구석에서 나도 모르는 내가 소리치고 있는 걸까요? 열린 창으로 방문하는 햇빛, 그러나 차마 마음 줄 수 없어 혼자라는 말, 그 멀고 아찔한 높이에서 나는 얼마나 더 망설여야 할까요. 동그랗게 몸을 말고 속절없이 뛰어내리던 빗방울, 빗방울들……,

 

살구도, 빗방울도 아닌

우물 속에 띄워둔 누군가의 얼굴도 아닌 저 나비를

이제 초대해도 될까요?

 

장대와 비 사이

 

장대와 비 사이에 서서 자작나무를 본다

 

흰 뼈만으로 한 생애를 이룬 자작나무 숲속

젖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고

산자락을 끌고 내려가는 물소리만 가득 귓속에 고인다

바람을 달고 사는 잎사귀들의 아우성,

저 아우성 속으로 슬몃 발걸음을 옮기면

나도 흰 뼈의 생애를 가질 수 있을까

 

가까워서 오히려 멀어지는 빛이여

 

자작나무 위에 자작나무

장대비 위에 장대비

구름 위에 구름

하늘 위에 하늘

 

닿을 듯 가까이

꿈인 듯 아득히

 

눈앞의 저 흰 빛을 걷어내면

영원을 볼 수 있을까

 

장대와 비 사이에 서서

젖은 손을 흔들면

 

가까워서 오히려 멀어지는 흰빛처럼

 

자작나무를 보고 있어도

나는 끝내 자작나무를 보지 못할 것이다

 

지폐의 감정

 

지갑에서 신권 지폐를 꺼내다가 손가락을 베였는데

나는 왜 아프지 않았을까

 

자폐아의 머릿속처럼

고요하게 혹은 날카롭게

나도 진화하고 싶었던 것일까

 

손에서 손으로

호주머니에서 호주머니로

자세를 바꿔가며

지폐는 조금씩 헐기 시작한다

 

손을 탄다는 건

지폐와 지폐 사이에 꽃이 핀다는 것

빈틈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숨결을 나눈다는 것

 

온몸 구겨지며 살아가는 일과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이 다르지 않음을

 

지폐는 피 맛을 보며 낡아가고

피 맛을 아는 돈은 함부로 배신하지 않는다

지폐는 지폐를 베지 않는다

 

고래의 귀환

 

향유고래 한 마리가 만삭인 채로 입항하고 있다

깊고 깊은 뱃속,

그 푸르른 등뼈 아래

눈부신 여명(黎明)의 심장 박동소리가 들린다

 

사는 동안,

내게도 저런 포만이 있었나?

어둡고 막막한 뱃속에서 아껴 쉬었던 숨결

포기할 수 없는 생의 음파

한 호흡을 채우기 위해

날카로운 허기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집어삼켜야 했던가

 

출렁이는 무덤 속에서의 잠행(潛行)

높은 파도 위에서

신생의 지느러미로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도 했다

가끔 외로움에

방향타를 놓치기도 하면서

 

내가 건져 올리고 싶던 모든 것들

헛된 욕망들까지 비워내고 나서야

비로소 차오르는 생(生)의 포만

 

만삭의 몸을 밀고 들어오는 고래가

새벽 항구를 깨우고 있다

 

셔틀콕의 외출

 

목련나무 가지 위에 걸려 있는 셔틀콕

한 마리 꽃처럼 앉아 있다

꽃을 잃어버린 목련나무에

또 꽃이 피었다

활짝 입을 벌린 꽃 속의 고요

절정을 꿈꾸던 날개가 깊은 허공에 박혀 있다

목련 가지 위에

빗방울 잠시 잠깐 앉았다 가는 사이

속도를 잃어버린 셔틀콕이

콕, 콕,

허공을 쫀다

침묵의 문을 부수고

오래 참아온 앙다문 입을 벌린다

꽁지를 간신히 세우고 접힌 날개를 들어 올리며

온 힘을 다해 몸을 뒤집는다

남아 있던 마지막 깃털 하나가

투둑

바닥을 친다

 

—————

조영란 / 1962년 서울에서 나서 원주에서 살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졸업. 이메일 se1815@hanmail.net

—《시인동네》2016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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