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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바깥/ 박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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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2-09-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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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들이 다 어디서 흘러왔을까. 한 그릇 가득 고인 말들을 흘려보낸다. 어쩌면 마른 흙을 적시기도 하리라.”

시인의 말에 드러난 시인의 눈길은 소외된 곳, 그늘진 곳이다. 그래서 “마른 흙을 적시기도 하리라”라는 말은 내면에 담긴 따스한 언어를 세상 밖으로 흘려보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위로하고 다독이려는 의미로 다가온다.

광주 출신 박시영 시인이 ‘거울의 바깥’(시와문화)를 펴냈다.
 

‘젖은 꽃’, ‘돌의 틈새’, ‘흑백 풍경’, ‘그림자’ 등 모두 50여 편의 작품은 머리로 풀어낸 것이 아닌 일정 부분 체험이 가미된 시들로 다가온다. 특수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험은 우리 사회 소수자인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전이된다.

“비가 내린다// 이국의 경작지에 몸을 부린/ 이어링이 빛나는 외국인 노동자// 식료품 가득 담은 비닐봉지/ 오토바이에 싣고 달린다// 소소한 행복이 봉인된 희망을 꿈꾼다// 매트릭스에 갇혀 서로의 가시에/ 수없이 찔려온 늙은 내국인 노동자// 비가 오는데 낙엽처럼 젖고 있다// 낯선 그들은 서로 닮아 있다…”

위 시 ‘젖은 꽃’은 외국인 노동자와 우리나라 노동자의 삶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두 노동자 모두 “비가 오는데 낙엽처럼 젖고 있다”에서 보듯 고단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팍팍한 현실에 처해 있다. 빗물이 들이치는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의 현장에서 ‘젖은 꽃’으로 존재해야 하는 노동자는 오늘을 사는 소외된 이들의 실상과 결부된다.
 

박몽구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시 속 퍼소나는 세상에 갓 나가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보면 자신이 당면한 어려움을 잊은 채 먼저 돌보는 코라(Chola)적 모성을 체현한다”고 평한다.

한편 박시영 시인은 ‘시와상상’으로 등단했으며 2018년 ‘최하림 시의 현실인식연구’로 광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 ‘바람의 눈’을 펴냈으며 ‘시와문화’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시영 시인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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