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계단 / 김진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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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16-11-09 10:24본문
“허리를 구부린 할머니를 부축하고 들어선다/ (중략) ‘한창땐 침 한 대면 그만이었어’/ 할머니를 따라 천천히 출입문을 나선다. 봄변도 많이 기울었다. (<아홉 개의 개단> 중 봄날)”
<아홉 개의 계단>엔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화자가 등장한다. 저자인 김진돈 경희대 외래교수는 현재 운제당 한의원장을 진료하는 한의사다. 1960년 전북 순창에서 출생해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지난 2011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한 평론가의 지적처럼, 의사 시인이 자신의 전문 지식이나 임상 체험을 시로 표현하는 일이 지극히 인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홉 개의 계단>은 이 외에도 시간이나 계절을 인생에 비유한 시가 담겨 있다. 크게 4부로 나뉜 이 시집은 ‘상상꽃’, ‘차마고도’, ‘나를 긁는다’, ‘저녁 한 줄’, ‘J의 아파트’, ‘클래식 아가씨’, ‘애기똥풀’, ‘발효의 저편’ 등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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