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집/강미옥 = 사진으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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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7-04-24 22:27본문
사진이 시가 될 수 있을까?
간혹 생각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다.
이미지는 이미지고 텍스트는 텍스트일 뿐,
간혹 생각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다.
이미지는 이미지고 텍스트는 텍스트일 뿐,
사진이 시가 된다는 건 과장된 말
같았다.
강미옥의 디카시집을 읽고 나서,
사진과 시의 경계가 아름답게 허물어져 있는 걸
느꼈다.
그의 사진은 은유가 담긴 시였고,
그의 시는 사진처럼 명징한 울림을 주었다.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작품 속에는 작가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다.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작품 속에는 작가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다.
'널뛰기' 사진에 붙인 작가의 시는
<올려주고 내려주며 /나를 낮춰 너를 띄우면 / 너도 나도 하늘이 된다>고 했고
모래조각 사진에 <거친 순간도 쓰다듬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된다>고 썼다.
널뛰기 사진에 작가의 시가 없었더라면 아무도 '너도 나도 하늘이 되는'
널뛰기 사진에 작가의 시가 없었더라면 아무도 '너도 나도 하늘이 되는'
이치를 깨닫지 못할 것이며
아픈 세월도 쓰다듬으면 곡선이 된다고 쓴 것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묘미를
귀뜸 해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강미옥의 디카시집 '기억의 그늘'은 10여 년 동안 벼린 시의 칼날이다.
아름답고 애틋하고 뭉클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칼날.
그 칼날 위에서 강신무를 추듯 작가는 사진으로 시를 썼다
< 둥근 언덕, 풍요로운 초원/ 한때 어린 양들의 초원이었지/
지금은 건조하지만/ 아름다운 우물 >
쪼글쪼글한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부채질을 하는 노인의 사진
'오래된 가슴'은 감동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정작 작가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디카시는
- 노동과 자본 사이 /청춘이 있었다./ 사랑과 억압 사이/
올려놓은 꽃바구니 사이로/
어머니의 눈물만 남았다.
와 같이 작가의 민중의식을 드러낸 작품이다
생활과 생활 사이에서, 시와 사진 사이에서 작가는 얼마나 바쁘고 생각이 많았을까.
사진은 기술이나 기능만으로 찍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한다
와 같이 작가의 민중의식을 드러낸 작품이다
생활과 생활 사이에서, 시와 사진 사이에서 작가는 얼마나 바쁘고 생각이 많았을까.
사진은 기술이나 기능만으로 찍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한다
지우당 /
수필가,
사진가
구입 문의
메일 : meokk2@hanmail.net - 2017. 4. 2일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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