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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의 솔잎공장 / 박성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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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3회 작성일 15-09-09 22:46

본문

1. 책제목: 송충이의 솔잎공장 (시집)

2. 저자: 박성춘 (송충이)      

3. 출판일: 2013. 9. 20

4. 출판사: 글벗출판사

5. 페이지수: 147쪽 (with illustration by author)

 

 

제1부 : 추억의 사진을 보다

 

자유전자 / 존재를 위한 존재 / 그 옛날 여섯 살배기 막내의 시 / 반찬과 아버지 / 반찬과 어머니 / 애틀랜타로 가자 / 아메리카 폴리스 / 송장메뚜기여 안녕 / 입술을 뜯으며 / 암벽을 타다 / 모기와의 동침 / 컴퓨터 / 시월의 시 / 추억의 사진을 보다 / 사람냄새 / 강한 어머니 / 아무거나 / 겨자씨, 절대현재 그리고 세상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하늘방귀 / 의미 없는 시

 

제2부 : 안경과 하나님

 

자유의지 / 습관은 기억에 없다 / 어느 이상한 꿈 / 붉은 시간 / 안경과 하나님 / 한 여름날의 번민 / 전등의 존재감 / 가을 파리 / 뇌는 죄가 없다 / 상대성 이런 / 해 바람 연 / 토네이도 / 거실나무 한 그루 / 머리에 젤을 바르다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살아있는 신앙 / 여백 채우기 / 암 / 두 세상의 차이 / 봄은 그렇게 / 시와 C

 

제3부 : 비 오는 날의 문장부호

 

스위치1 / 스위치2 / 스위치3 / 자리 / 접속과 접촉 / 자정에 쓴 시 / 진리는 / 지쳐버림에 대한 단상 / '밖에' 그 낯선 어휘 / 비 오는 날의 문장부호 / 지퍼를 고치며 / 네비게이션의 당부 / 정전 / 신묘불측한 저 세상을 상상하다 / 타이밍 / 엄마의 일기예보 / 자궁에서 자궁으로 / 송충이의 솔잎공장 / 모기가 있는 좁은 방에서 / 코리안 소시지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제4부 : 세상, 그 분의 꿈

 

생각 / 붉은 단추의 입술 / 다가올수록 천천히 갈 꺼에요 / 커피를 마신 죄 그리고 의식 / 공기가 달다 / 거짓, 그 안에 진실이 울고 있다 / 알을 삼키다 / 마음은 글이 되어 / 모자라서 좋은 거 / 세상, 그 분의 꿈 / 단 한 가지 / 생각 없이는 / 죽을 권리도 없는 꽃 / 대폭발 이론 / 대면 대화 치유 / 음식에 대한 사유 / 선악과 / '믿다'의 어원 / 음식은 얼마나 청결해야 하는가 / 손가락 까딱만 해도 / 장인 공 / 시치미

 

서평: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과 존재의 미학 - 최봉희(시인, 글벗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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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태어나 처음으로 얻은 별명, 송충이는 그 당시 저에겐 좀 기분 언짢은 별명이었으나 지금은 이와같이 저의 첫 시집 타이틀에 올라가는 영광스런 별명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유난히도 길거리에 송충이로 즐비했던 춘천시 거리를 걸으며 송충이가 제 별명이었던 저는 거리에 가득한 송충이들이 제 동족과 같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은 속담 하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산다.” 그 당시 이 속담을 듣고는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송충이에 감정이입이 되어 마치 제가 부당한 운명을 타고 난 듯 입을 삐죽거리기도 했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시집 타이틀, “송충이의 솔잎공장”은 저의 시와 글들을 만들어 내는 제 삶과 느낌과 이성, 즉 저의 존재 자체를 뜻합니다. 글은 제 삶 가운데 문득 스치는 생각과  경험한 일들과 제 오감으로 들어오는 모든 감각 가운데 저의 존재, 즉 솔잎공장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재료인 솔잎중엔 제가 기독교적 토양에서 성장한 관계로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내용도 있습니다. 저는 이웃종교에서도 배워야 한다는 입장이므로 앞으로 솔잎중엔 다른 종교적 색깔도 들어갈 것입니다. 이와같이 제 삶 가운데 접하는 모든 것들이 솔잎공장의 재료인 솔잎이며 그 공장의 공장장이 송충이입니다.

 

아직 나비가 되지 못해 어찌 보면 미숙하고 유치할 수도 있는 제 시는 언제나 나비가 되기 위해 열심히 솔잎을 먹어야 하는 성장기의 시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 글은 완성이라기 보다는 진행형이며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 끊임없이 고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미숙한 저의 첫 시집, “송충이의 솔잎공장”을 통해 독자님들에게도 어떤 글쓰기의 동기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아직 나비가 되지 못했기에 끊임없이 노력 해야하는 그래서 삶의 이유와 방향이 있는 그런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 8월 15일 
테네시에서 박성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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