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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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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배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95회 작성일 17-08-30 08:37

본문

둥근 태양이 대지를 굽어본다
하늘에선 이슬비가 내리고
사람들은 열차안에서 잠들어 있다

사람들은 한도끝도 없는 철로 위에서
한도끝도 없이 인생을 낭비한다

누군가는 시를 쓰고
누군가는 도박을 하고

아무도 일하려 하지 않으며
그저 떠들고 놀고

나는 열차를 나온다
잠시 붉어졌던 하늘은 차차 푸르름으로 변해간다

생이란 이런 것이다
누구는 도박을 하고 누구는 시를 쓰고

바람이 불어와 열차를 세운다
사람들이 일어나 열차를 나온다

세상은 종이 한 장 같이 깨끗하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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