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 이니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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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5회 작성일 20-09-09 09:21본문
이니시얼(Initial)
다정한 행위일수록 서둘지 말 것
발걸음, 걸음마다 침묵의 아이들을 데리고
깨끗이 가만히 디디면서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우연처럼 다가설 것
대지(大地)가 하늘에 고백하는 것인 양,
가슴에서 따스한 진흙을 끊어
아련한 소망의 뫼뿌리 그림자를 넘어서
고요한 길을 놓을 것
모든 환희 부드러운 잠에
잠길 때까지...
그러나 산다는 일은 그리도 바빠,
거친 모습으로 달아나는 시간들은
얼마나 여러 번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지
오늘도 밤하늘에는
꿈꾸는 달의 숨소리 들리고,
창백한 구름 너머
빛나는 별무리는
묵묵(默默)한 공간 속에서
무수한 담화를
오래 오래 발표한다
베풀어진 이적(異跡) 하나 없는,
정적 안에서
- 繕乭 ,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얘긴지 잘은 몰라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분위기
문장등이 좋네요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댓글인지 잘은 몰라도..
이 글(차마, 시라고 할수는 없고) ..결코 좋은 글은 아닙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주고 받는 말씀들이 선문답입니다
이도 밤에 쓴 글이군요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올리신 글과 다소 별난 이야기입니다만 가장 이상적인 삶과 죽음의 형태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그것은 바로 遷化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끝없는 脫皮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엔 그 누구도 내 시신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떠나가 버리는 거죠. 저의 소원이기도 합니다만, 멋지지 않습니까? ㅎ
sundol님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Moon)은 저물어 가는 이때에 별(Star)난 댓글을 주신, 백록 시인님
그리고 날건달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