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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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68회 작성일 20-09-11 01:16본문
종이비행기(퇴고)
창가에핀석류꽃
바람의 모양 그리는 거지
화음 이룬 한 줄 시가 빨간 장미 향기 그리고 있지
만년 빙벽에서,
윤슬 쓸어 담는 파도 위에서
너는 눈에 달린 불안 뒤에 앉아 눈감았던 거야
그것은 순간의 그림자에 마른 꽃향기 불어넣는 일
끌어당긴 오른발이 왼발 닿기 전
던진 마음 오롯이 쏟아야 하는,
칼날 심고에 시위 걸어 당기는 응축된 의지
모서리에 피는
초승달 눈빛으로,
옷자락 펄럭이며 너의 날개에
심원心願으로 날아 갈 파란 바람 딱풀로 붙이고 있지
마음 각 틀어
네 위에 사월 하늘 올리고 있지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이야기인데요. 제가 그러니까.....음....
그리움의 크기 재는 법, 이라는 글을 썼을 때
종이비행기, 를 떠올리곤 했는데, 그 시절에
못그린 그림을 여기서 보네요. 좋은데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모양을 그려 그림자에 꽃향기 불어넣는 일이라니,
나도 사월의 하늘을 올려보고 싶게 만드는 시,
참 간결하니 마음을 울렁울렁 흔드는 시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 님의 심상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부족한 글에 감평이 더해지니 환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류꽃님 시에서는 단단한 감성, 단단한 이미지가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아마 오랜 훈련을 해오셨거나 아니면 천품이시겠죠.
단단함과 깊이, 그리고 감성이 결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석류꽃님 시에서 그 균형감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미소를 짓게 되네요.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늘 좋은 말씀으로 위로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는
이제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좋은 작품들 늘 기쁜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손끝으로 종이 비행기를 접으셨군요
종이 비행기가 전하는 바람 시원하게 길어보면 언제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시를 빙그르르 그리며 가슴에 떨어질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조금 바빠서 글도 못쓰고 잘 떠오르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언제나 좋은 작품들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려졌는데 많이 바쁘셨군요.
반듯하며 깊고 섬세한 감성의 시인님 글이 이곳을
환히 밝혀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그럴때면 다른 분들의 시집을 찾아 읽거나
음악을 감상하며 빈등빈둥을 시도한다네요. ㅎㅎ
부족한 글 늘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절기 건겅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