塑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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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9-17 23:18본문
塑造
그녀가 꽃을 변주하고 있다. 꽃의 줄기를 해체하고 꽃의 마음을 다른 빛깔 다른 향기 다른 감촉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나는 어떤 것은 읽어내고 어떤 것은 바라보고 어떤 것은 손으로 만져본다. 하지만 내 감각을 빠져나가는 것이 있다. 그녀가 진흙으로 내 어머니의 자궁을 빚는다. 나는 진흙으로부터 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진흙을 누르고 만짐에 따라 내 고통의 그릇이 달라진다. 밤하늘의 섬세한 결이 만져진다. 내 지문 안에 나만 아는 리듬이 숨어 있다. 그녀가 만지는 진흙이 어떤 형상을 닮아가는 동안 밤하늘에 혈관이 뛰기 시작한다. 투명한 혈관 안으로 어머니 양수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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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를 읽어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모델링기법으로 두상을 만들어 본 기억과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주연의 사랑과 영혼을 관람하고 즐거워했던 내 젊은날의 초상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랜만에 저의 라이프 스토리지에 저장된 파일들을 로딩해 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렐리님 시를 읽을때마다 항상 제 마음속에서 두근거리는 울림이 일어나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스케치라서 어떻게 발전시켜갈 지 오리무중입니다. 시를 쓰는 것이 늘 괴로움만 주네요.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래서 님이 천생 시인이신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