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9회 작성일 20-09-18 07:24본문
수도
고여도 막힌 입이 있다
제 몫의 슬픔은 물빛처럼
색도 형체도 보여줄 수 없다며
목구멍으로만 울컥울컥 마시다
물 한 방울 보이기 싫어
안간힘 버티던
침묵이 입을 사막으로 만든다
슬픔이 진화될수록
혓바닥에 자라는 선인장
끝내 수압에 견디지 못해
쏟아내는 가시 돋친 말들은
분노가 분해된 잔해물이다
녹슨 물 흥덩흥덩 흘려보내야
깨끗한 물 나올 수 있는 법
뒤뚱거리며 가다 넘어진
아이 쏴 쏴- 쏟아낸다
달래듯 잠가주기까지
찔찔 울 수 있는
입 온수도 줄 수 있다
2020-09-18 KJS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도꼭지, 를 틀어야 나오는데, 물은...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에구, 제목을 바꿔야 하나요.
독자님들은 그냥 알아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