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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美女)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7회 작성일 20-09-21 00:13

본문

미녀(美女)          
 

 

걸핏하면 탁상 두드리며 웃어대는 한 여인 있다

곰보인 얼굴로

평생 연애질 한번 해 보지 못했단다
번 돈마다 사기당해

품팔이로 산다는 

이제는 췌장암 걸린 그녀의

입 어디서 주워 모았는지

이야기 보따리 풀면

한 겨울밤에도

웃음이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날린다

눈부신 꽃너무 눈이 부셔

그 앞에선 배꼽 잡고 자꾸

앞으로 굽어지다

뒤로 쓰러진다

얼굴은 저 웃는 입 전부인 듯

목젖 훤히 보이는

웃음소리에

시크한 밤하늘도 슬쩍슬쩍 보며

씨익 웃어대는 초승달

 

 

2020-09-20  KJS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마음은 비울수록 가득 채워지고 평안해지고 평온해짐에 내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이므로 평화롭고 사랑스럽고 온정의 웃음으로 그녀와 함께합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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