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신(生六臣), 사육신(死六臣) * * 당신 품에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퇴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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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5회 작성일 20-09-26 06:04본문
제목/ 생육신(生六臣), 사육신(死六臣)
사문沙門/ 탄무誕无
나에게 있어 더하지 않고
너에게 있어 덜함이 없는
이름도 같고
모양도 같고
사용처도 같은
눈, 귀, 코, 입, 몸, 생각,
인간 몸뚱어리 도리로 보면
죽도록 돈 바쳐, 마음 갖다 바쳐
뼈 빠지게 몸에 충성하기 바쁜
헛똑똑이 생육신(生六臣)
나에게 있어 더하지 않고
너에게 있어 덜함이 없는
이름도 같고
모양도 같고
사용처도 같은
눈, 귀, 코, 입, 몸, 생각,
인간 본래 성품 도리로 보면
본래부터 타고난 얼굴 가림을 알고
저 스스로 다 죽을 줄 아는
똑똑한 사육신(死六臣)
구분에 구분 좋아하는
도토리 육신(六臣) 짜고 침 없이
눈썹 치켜세워 깜빡인 인연 없이
있음과 없음, 한꺼번에 다 죽여놓고
말도 부정해버리고
생육신, 사육신 남아도는 말 모두 뺏고
텅 빈 바로 그것에 철저하면
덧붙일 것도 없이
밑 빠진 철로(哲路)가
하늘과 땅 다 싣고 있음을
*
생육신(生六臣)/
여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 귀, 코, 입, 몸, 생각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각각 독립된 생명체로 모양과 상(相)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 사육신(死六臣)/
우리 인간 본래 성품(붓다)에 대해 깨치게 되면
눈, 귀, 코, 입, 몸, 생각(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 )을
산 채로 일시에 다 죽이고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부처, 붓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밑 빠진 철로(哲路)/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을 있는 그대로 비유한 것입니다.
밑 빠졌다는 것은 밑이 없음를 가리킵니다.
인간의 본래 성품 본체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뭐든
'없다'고 다 갖다 붙이시면 됩니다.
강렬히 각인시킬 수 있게
탁 트인 훌륭한 언어를 잘 선택하시어서 말입니다.
본래 성품에 대한 노래는 '없다가 시작이며 서술이며, 종결입니다.'
보시 없는 보시, 살림살이 무상으로 바르게 잘 가르쳐드렸습니다.
본래 성품의 본체는 텅 빈 공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만물을 다 담고 있습니다.
공인데 기막히게 심오하고, 오묘(奧妙)합니다.
말이나 생각이라는 상(相)과 어떠한 형상도 없는 공입니다.
한 번만 보게 되면 누구든 다시는 미혹해질 일이 없게 됩니다.
중생 노릇(중생 놀음)을 멈추게 됩니다.
깨침(인간의 본래 성품, 붓다)이 그대를 따르고,
그대가 깨침(인간의 본래 성품, 붓다)을 따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 작용(공)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붓다)이 직접 만난 사람을'
'몸은 옛 몸이로되 사람을 옛사람이 아니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이지만,
인간의 오랜 종족 번영을 위해 제도권 지식으로 배운 그런 공이 아닙니다.
우주를 품고 있는 공입니다.
확인하고 발견할 방법은 오로지 체험의 영역 하나뿐입니다.
본래부터 실존하고 있으므로 발견입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붓다)이 하늘과 땅을 다 싣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은 어떤 차별도 없고, 모든 만물에게 두루 평등하므로
나에게 있어 더하지 않고, 너에게 있어 덜함이 없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해 있는 그대로 언어를 부려 묘사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해 노래한 시를 선시(禪詩)라 합니다.
본래 성품에 대해 깨침을 노래한 것이어서 오도송(悟道頌)이라고도 합니다.
이때 사용된 도(道) 자(字)는 법(法)이라는 뜻으로
모든 만물의 '바탕, 근본'이 되는
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한 법입니다.
'모든 만물의 근본, 바탕'이 되는 뜻으로 사용된 도(道) 자(字)입니다.
길 도라는 뜻이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추이追而)
앞을 볼 수 없는 맹인 한 사람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가고 있었다.
마침 그때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묻는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왜 등불을 들고 다닙니까?"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대답했다.
"당신이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내부에 천국을 만들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지상에서
천국을 만들 수 없다
그것은 불꺼진 등불을 들고 나를 따르라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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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품에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언젠가 부서질 내 몸 안에
영원히 부서지지 않을 당신,
모든 출생보다 항상 먼저 실존하고 있는
당신을 만나고부터 내 가슴엔
영원히 지지 않는 태양 떴습니다
어디서든 눈과 발이 되어주는
당신 금빛에 물들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이 내 앞에 있지 않을 때도
사라지지 않을 당신,
삶이 있기 전(前), 죽음이 있기 전,
휘영청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오래전부터 이미
당신은 나를 대표하고 있었습니다
끝이 없어 다함이 없고
존재계 그 어떤 것보다 큰 영향을 준 당신,
내 안에도 있고 내 밖에서도 늘 함께 하는 당신,
어떤 모양도 없지만 당신을 미치도록 그리워합니다
내가 잠 들어 있을 때도 당신이었고
눈을 떴을 때도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나는 죽어도 존재할 수 없는데
물을 마시며 목말라 하듯
당신 품에 살고 있으면서
당신을 죽도록 그리워합니다
*
당신/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댓글목록
지원님의 댓글
지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이 물맛을 모르고
또 늘 그리워합니다 탄무님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시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자기 자신의 본래 성품)에 대한 살림살이도 함께 내어드리겠습니다.
평역을 해드리는 것은 모든 만물의 삶과 죽음을 포섭하고 있는,
고유한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에 대해 절대 오류를 범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류를 범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죄(허물)와 타인에 대한 죄(허물)가 되므로 그렇습니다.
제도권의 잣대로 해석해서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하게 되면 붓다(하늘님)에 대한 죄가 되지요.
"물이 물맛을 모르고"
이 비유법 참 좋네요. 굿!입니다.
이 글 뜻을 읽겠습니다.
여기서 물은 사바세계(인간)가 아닌 붓다를 비유한 것이지요.
붓다가 붓다를 모르고/ 이렇게 읽어도 되지요.
또는 '반야가 반야를 깔고 앉아서'.... 등등/ 많은 뜻을 알아차릴 수 있지요.
언어(이름)만 다를 뿐 뜻은 다 같으니까요.
지원님이 주신 이 문맥이 아주 짧지만,
'가성비가 좋아 혜자스럽습니다.'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처럼
이꼬르라니요
행운 가득
운무처럼
피어나시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꼬르? 좋습니다.
먼저/
행운, 가득, 피어나시길....
제가 오랜 시간 병마와 투병하다 보니
발원이 되다시피 한 축원 감사드립니다.
아침 일찍 글 올려놓고,
이것저것 하다 한의원으로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밀린 공부 하느라 오늘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꼴딱 날을 샜기 때문에
침 맞고 와서는 오후 늦게 서너 시간 부족한 잠 충전했습니다.
오늘도 다시 어김없이 밀린 공부하며 날을 샐 것입니다.
제가 체득한 살림살이 내어드릴 수 있는 선시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본문 글에서 오타가 좀 있었습니다.
다 수정 보완했습니다.
오잘나게(오지게), 굿 나잇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