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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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0회 작성일 20-09-27 03:36본문
조각가
왜 처음부터 몰랐을까 나를 주물럭주물럭 빚어간다는 것을
밤새 보채듯 입술로 작은 손으로 진흙처럼 만지작거릴 때 놀이로 맞장구칠 수 있었지만
나를 초원 삼아 달릴 때 가슴은 단단하며 푹신해져야 한다는 것을
母는 본능적 성인 반열 끼어있다는 듯 주구장창 불리는 노래들 세뇌당했던 거야
자궁에 들어온 순간 젖꼭지 붉어지듯 마음도 절로 농익는다 생각했지
시간 줄고 돈주머니 가벼워지고 생이 수정 축소될 때
표정은 관리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 가슴 분화구 터지는 나날
그래, 너는 나의 이기투성인 에고 덩어리 부수고 깨뜨려
인간의 피를 투석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 아름다운 슬픔 무엇인지
빛난 아픔 어떤 것인지 일생 깎으며 다듬으려
그래, 하늘이 보내준 장인, 거칠면서 사랑스런 아이야
2020-09-26 KJS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시의 이론은 잘 몰라요. 근데 몸으로는 느껴요.
어떨 때 시가 풍성해지는지를요.
가끔 길을 잃은 느낌이 들면 김기림의 길, 을 읽어요.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이런 식이었지요. 그러니까
말의 관절이 툭툭 끊어지면 말과 말 사이, 혹은 행과
행 사이에 아무 것도 담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이에요. 앞으로는 이런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생의 수정 축소, 이런 표현 너무 거칠어요.
그리고, 생 혹은 모의 본능적...등 너무 큰 단어들은
질감이 없어서 딱딱해요.
가끔 비온 뒤 아스팔트 위에 나왔다가 흙으로 돌아가지
못한 지렁이를 봅니다. 그렇게 신축성 좋은 지렁이가
딱딱하게 죽어서 굳어있을 때 같아요.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음, 탱큐 ^^. 그러네요. 고민해 볼께요. 그 부분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촘촘하다는 느낌...
조금 더 긴장이 연속되면 아주 좋은 , 아니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구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시화분님의 댓글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옙, 감사합니다.^^~~. 관심있게 읽어주시고, 좋은 평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곳에 남겨진 평들은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차후, 다시 퇴고시 도움이 될 때가 많음을 경험했었거든요.^^.
..좋은 추석 되세요~~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많이 남기세요..
추석명절 잘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시화분님의 댓글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 읽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