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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의 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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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0-09-27 08:43

본문

아래아의 초혼招魂 / 백록

하늘의 달이여!

땅의 돌이여!

하늘의 말이여!

땅의 몰이여!

바람이여! 보름이여!

한 울과 한 얼과 한 알의 달과 말이여!

한 올의 웅크림 같은 이 섬의 돌과 몰이여!

그 사이 바람과 보름이여!

불휘 기픈 나랏말씀의 씨앗이여!

당신의 복^復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나의 시원^始元이여!

뭇 사름들이여!

세상의 모든 감탄사여!

보이는가?

하늘 품은 낭 아래

그 씨

---------------------------

* 소월의 '초혼'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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