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 머리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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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0-09-27 19:29본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경복궁역 12번 출구
댕기 머리 소녀가 걸어간다
해거름 마을 뒤편 너럭바위 별빛을 비추던
갈 까마귀의 거뭇거뭇 한 날개가
그녀를 엄호하며 손사래를 친다
어디선가 은둔해있던 바람의 혈류가
방향타를 잃은 채 울컥거리자
망자의 내장 벽을 타고 삐거덕거리는
달빛 소음이 경복궁 근정전의 쇄골을
으깬다
열네 개의 발가락을 지닌 왕이
용오름 거품으로 승천하며
역설에 익숙해진 시간의 공간을
물어뜯을 때 기어이 빛바랜 결말을
타전하는 수문장의 북소리
서쪽 인왕산 기슭에서
교대를 알리는 봉원사의 범종이
갈 까마귀의 두개골에 번득이자
해거름 마을의 별빛은 금화터널의
검은 늑골 속으로 사라져 가고
댕기 머리를 풀어 헤치며
소녀의 뒤태를 바라보던 바람의 밀어들은
차츰 짙푸른 어둠으로 변신해야만 했다
상처는 시간만이 해결한다는데
이별의 끝은 시간만이 안다는데
그리움의 비밀은 시간만이
풀 수 있다는데
시간에 물어뜯긴 공허의 비명일까
이제는 궁색한 가로등 불빛만 가득한
경복궁역 12번 출구
댕기 머리 소녀의 샛노란 눈웃음이
휙 지나가며 내 입술을 야무지게 할퀸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자만잘났다고떠들지만 정작우수창작 문학상등 외면당해
소설 로 전향 접을려다가
한번쓰봅니다 많은 조언부탁해요♡♡
김용찬님의 댓글의 댓글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 "long time long see!,"
시나 소설이나 문학은 한 통속이죠.
뭔가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면 다음분야도 가능합니다
영심히 공부하는 모습 , 보기 좋습니다.
나는 전주로 쫒겨났습니다..추가한테 잘못보여 유배왔습니다.
신세는 편합니다.
그럼, 수고!!
소녀시대님의 댓글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가열씨노래를 보면 참순수하고 맑다는 느낌인데
가문에 먹칠하는 정치쇼를 연일지켜보는 국민들만 허탈하네요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하면 자기눈엔 피눈물날 것이라는
어는 철학자의 논리는 변치않겠죠♡♡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디, 노벨문학상 타면 상금이 얼마예요? 난 머리가 텅 비어서리....
전세계 시인들 술 한 잔 살만한 돈은 되는지요?
댕기머리가 뭡니까? 폭탄머리나 투블럭 정도는 돼야지..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금은 십억정도데 광고 저작권인세료등을합치면
거의 백억 이상이겠죠
저는평소 돈은 자기가슴을 찌르는흉기라는 지론이라
받자마자 사회에 기부할것임니다
시든 소설이든 당선확률은 80프로 예상합ㄴ다
한복입고가면 경복궁 무료입장이라네요♡♡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시대 시인님의 시를 보면 소설에 재능이 느껴집니다..
시가 판타지적인 게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고맙습니다 ^^*..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능을떠나서 돈없는늙은영감한텐 소녀는커녕
할머니도 쌩까는 세상
글로 소녀나따먹으며 삽시다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중간에 가끔 하시는 말씀, 그 말씀의 깊이를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늘 읽으면서 반성고 하고 그렇습니다.^^
창방을 지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술도 조금 자제 하시셔서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노벨상....도 되시면 좋겠습니다만.. .암튼
명절 잘 보내시구요. 작품으로 뵙겠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웬 반성? 내가 댓글하는거는 99%쌩까는거니까
신경쓰지 마시길 그렇게라도안하면 우울증으로
자살할것같아 일부러그러는거랍니다
본심으로받아 힘들어하는 많은분들께도
이자리늘 빌어 죄송♡♡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형님..
우리 꼭 노벨문학상에 도전합시다..
하하하..
이번 시도 좋군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