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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 금붕어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64회 작성일 20-09-28 09:45

본문

어항 속 금붕어에게





수면에 기포가 일 때
희망은 부푼 너의 배 밑에서 가라앉고
물 밖의 하늘을 상상하며 솟아오르던
지느러미는 매번 아프기만 했다.
네겐 닿을 수 없는 하늘이
더없이 푸르를 때면 나도 아팠다.
위험이 사라진 물 속에서
그러나 너의 자유는 얼마나 위험한지,
맨들맨들한 돌멩이와
썩지 않을 플라스틱 수초와
비누로 깨끗이 씻어 장식한 조개껍데기 사이로
너의 유영은 오늘도 한가로운 달나라 같다.
나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
너의 평화로운 생활을 훔쳐왔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
네가 평화로운 건지 또 자유로운 건지.
다만 이 작은 영토에서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언젠가 네 작은 주둥이와
지느러미를 간질이는 하늘이 내려올 거라
믿기로 해.
네가 어항 바닥에 가라앉을 날이 오듯이
마침내 나도 이 방에서
지느러미를 접고 가라앉겠지.
그럴 때면 오물거리던 너의 주둥이에서
꿈이 새어나와
어항은 바다가 될 거야.
바다가 된다......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말이지만,
그러니 우리 바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거기 짙푸른 파도 위를 날아오르는
우리의 지느러미 떼 기다릴테니.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웅숭깊은 시상을 가지고 계시군요..// 어항속의 금붕어와 삶을 매치하는 힘이
창작을 오래하신분으로 읽힙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쓰고 있는데,
언제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주 가르쳐주시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절 잘 지내시길 빕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예, 운영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원래 심판이 본의 아니게 욕을 많이 먹는 자린데,
항상 공정하게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명윤 시인님도 없이 혼자 애쓰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명절 지내시길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항 속 금붕어에게서 바다를 보셨군요
사람과 금붕어가 같이 꿈꾸는 바다
아득하지만 희망이 물결치는 바다
거칠게 몰아치던 파도가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덜길님의 글은 일상에서 끌어오는 힘이
참 좋습니다
좋은 시 많이 기대할게요
추석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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