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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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9-30 08:43본문
추석 저, 고향을 찾아가는 환승의 구름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포개진 매운 산을 넘어 절룩거리며 성깔 지닌 여울 강을 건너 여윈 논 품듯 비탈진 감자밭 지나 아, 어미 새 떠난
처음부터 빈손으로 태어나 속이 허한 단추도 여미지 못한 채 컸다 비움을 채우지 못한 폐가에서 나올 법한 문짝이 밭은기침을 하고 있다 슬픈 안심을 품은 가족의 뿌리에서 이어 온 터 삶이 서러운 자손들이 본능으로 찾아드는 집
대물림된 눈시울 젖은 보름달 잿빛으로 다독이던 시기에 단단한 의지를 가르쳐 준 순하게 엎드린 집 세월 겹 자학의 납처럼 무거운 다리를 끌고 천근 늙은 나그네가 허허롭게 찾아드는데 * 창방 문우님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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