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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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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5회 작성일 20-10-05 16:26

본문

죽는 기술(技術)


우리 모두 그 언젠가는,
각자의 묘비 뒤에 쓸쓸히 눕겠지만

겨울을 향해 누워버린 애잔한 가을처럼
하얀 서리 묻은 외로운 낙엽처럼
기억을 모두 털어내고 침강하는 시간처럼
오직 적막한 기다림으로 텅 빈 가슴처럼
마지막 풀잎소리에 기울이는 허황된 귀처럼
모든 건 공허하기에, 입으로 미망(迷妄)의 시를 부르며
나는 서서히 나에게 스스로 부드러운 사망을 권유하는데,
또 다른 낯선 사람이 어느덧 내가 되어
먼 소망의 눈짓으로 미련한 사랑을 한다

몸 안에 숨가쁘게 헐떡이는 예리한 심장

그 뜻을 모르는 나는 아직도,
세상을 모질게 살아내는 삐에로의 숙명(宿命)만 생각한다
아, 죽음보다 창백한 영혼에 못박힌 삶 하나 부여잡고

줄기차게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했던 절망 같은 것,
그것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번엔 기어코 아주 오랜 잠을 잘 준비를 해야겠다
그 누가 제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을,



                                                                                        - 繕乭 ,



이젠 안녕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하루 살아 간다는 건 죽음과 곧 가까이 가는 것
모든 해답은 여기에 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 속에 마음을 쿵 울리는 시 입니다
몇번을 곰씹어 보고싶은
오랜 시간이 맴돌게 하는 깊은 사유의 숲에
한참을 잘 머물렀습니다
늘 평안하고 햇살 가득한 시간 되십시오^^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 나이도 되었는지라..  ( 世俗의 나이, 어느덧 일흔)

그간의 형편없이 기막혔던 삶은 잠시 접어두고 ,
요즘은 <잘 죽는 법>에 대해 생각 중

또한 그것엔 나름의 기술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소녀시대 그리고 라라리베 시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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