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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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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0-10-07 02:14

본문

 옷걸이                                         

 

 

거울 앞에 선 어깨

무거운 하루 걸린다

이파리 모양 한 직장 매단 지 20

상사 입 수시 천둥 번개 번쩍이고

동료와의 부러지는 가지 같은 신경전

쓰나미로 몰려오는 일 더미

회전의자 빙글빙글 돌아도

기울기 허락할 수 없다

목 등 아이 하나씩 올라 매달릴 때마다

산이 된다

파산  전조 지진에도

명예퇴직  지각변동에도

살신성인 침묵이다

나이 들수록 융통성 없는 완고함

단단해지기 위한 산 뿌리

다름질 된 어제의 옷 입으며

교수형 넥타이 기꺼이 매고

새벽 뚫고 가는

한 마리 누우

능선에 빛난 훈장 달린다




2020-10-06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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