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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까지 " 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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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0-10-15 12:39

본문

일출 까지  " 멍 "

새벽 잠 잃은 나는
텅빈 마음을 놔둘 수 없어
고요를 던집니다
이 때 파문은 밤 하늘을 선택했어요
어두운 밤하늘 끝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끼 한 마리 거북이 등을 타고
육지를 걷던 시절에
골목 속 벽이 깨지도록 울리던 고함소리
그 물려받은 성대가 SNS 타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2020

어둠 속 아직 피어있는 몇 송이 장미꽃
자기 몸 닮은 철조망 수용소 속
유일한 쾌감을 선사하던
꿀벌의 까칠한 혓바닥 감촉을 그리며
남은 꽃잎의 수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검은 수정의 유리창문
유령 같은 나를 꼭 붙잡고
해 뜰 때까지 자숙하기를 권고합니다
아나로그 시계 속 같이 복잡한 내 마음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려가도
해 뜰 시각은 아직 두 시간 뒤
7:31 AM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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