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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이츠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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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0-10-27 02:56

본문

난생처음 詩마을에 접속했을 때 아름다운 언어의 조각들로 밤을 지새웠지 폐부에서 토해낸 붉은 꽃잎을 휩쓸고 간 빈 들에는 널브러진 풀꽃들이 생의 갈피에서 서성였지 들판의 마른풀 위로 불꽃이 확 일었지 선홍빛 꽃송이들 유년의 강물에 반짝이는 햇살처럼 연두로 피어올랐지 심장의 고동이 들판에 울려 퍼질 때 핏빛 자운영꽃 무리 청록파(波)로 확 번져 버렸지 방 안 가득 눌어붙은 어둠 속으로 떠나가 버린 붉은 잎새는 새가 되었을까 끝없이 추락하는 밑바닥 툭 딛고 심장을 꺼내어 들었지 당신의 붉은 눈동자 뽑아 꽃잎 위에 가만히 올려놓았지 붉은 꽃망울 청록으로 피어오르고 허리춤 아래로 활강하는 잎새, 어둠 속으로 투신해 버렸지 꽃잎은 말간 살갗 찢으며 붉은 울음으로 피어올라 청록으로 흩어져 날아올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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