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자의 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항해자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0회 작성일 20-10-30 09:18

본문

항해자의 꿈 



어디서 물결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책상 앞으로 더 바싹 다가앉는다. 아이 하나가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온다. 아이 머리카락에서 젖은 산호가지와 아귀의 넓게 벌린 입과 파도에 둥글둥글 닳은 바위와 부러진 손톱이 들려온다. 나는 시를 쓰는 중이었고, 스피커 안에서는 칼라프왕자가 찔레꽃이 덮인 담장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단두대로 가야한다. 서로 손 꼬옥 맞잡고 목이 없는 로미오와 쥴리엣이 되어야 한다. 프라하 얼어붙은 담장 아래에서 강철 탄환에 심장을 맞고 쓰러져야 한다. 저녁 무렵이면 높이 들어올려지는 도개교가 딱 반으로 갈라졌다. 물미역이 벽시계 분침과 시침 위에 걸려있다. 


아이는 작은 손바닥에 홍매화 한가득 들고왔다. 나의 시에서는 시취가 풍긴다. 청록빛 풍선이 하늘로 둥둥 떠 올라간다. 아이가 홍매화를 하나 하나 내 책상 위에 놓는다. 열꽃이 홍매화 얼굴을 한가득 덮었다. 나의 시는 이럴 때, 굶주린 표범이 갸르릉 갸르릉 목 끓는 행복한 소리를 낸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좌절과 침체 속에서도 실낱같은, 터럭만 한 희망이 있다면 내 가슴속에서 언제나 뜨겁게 솟아오르는 붉은 피,

아, 그대여!

불금인 오늘 밤, 시취를 맡으며 잠 못 드는 아리아 한 곡 권해 드립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한표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토요일 맞으시길 바랍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항해자의 꿈 - 항해를 마악 시작하려는 사람도 아니고, 항해를 마친 사람도 아니고,
이미지와 상징과 삶과 죽음 사이를 항해하는
저의 모습이겠죠.
파바로티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주세페 디 스테파노 팬입니다. 영원한 청춘의 목소리죠. 제 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는 그대로의 시를 감상하려고 합니다만 이상하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시를 통해 숨은그림을 찾으려고 하는 나쁜 버릇이 생긴듯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감상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시를 느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습관처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와 연결하려고 하다 보니 오페라 속의 아리아 'Nessun Dorma'가 떠올라 댓글을 올린 것입니다.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면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숨 한번 들이쉬고 차근히 준비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만에요.
제가 시를 쓸 때의 심정을 잘 짚어내셔서 그냥 놀랐을 뿐입니다.
시에 네순 도르마가 나온다면 당연히 의미가 있어 나온 것 맞습니다. 왕자가 중국의 궁궐 담장이 아니라
찔레꽃을 향해 노래를  부른다면 거기 이유가 있는 것도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시에서 잘못된 길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자기에게 진실한 길을 가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 길 저 길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신다는 것은 찬성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에게 죽음이란 관문이 있기 때문에
항해의 길목마다 품고싶은 열정으로 순간순간을
치열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한시적인 생이어서 더욱 꿈꿀 수 있는
물음표로 점철되어진 길
더불어 갸르릉갸르릉 행복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코렐리님의 시에 도취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말씀 남겨주신 것도......
요즘 하는 일이 있어 너무 지쳐있는데,
제 자신에게 시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열정을 가지고 물음표로 점철되어진 길을 가고 싶습니다.
꿈과 내가 둘이 아닌,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신 훌륭한 시가 최우수작 선정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어쩌면 그렇게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를 쓰시는지
감탄할 뿐입니다.

Total 55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5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4
554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02
55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552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551
간장게장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30
550
벚꽃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29
54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28
548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6
5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5
546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24
5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2
544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1
543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0
542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19
541
목련(木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540
카이아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17
5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16
5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15
5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22
5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1
5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0-19
53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9-07
5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05
5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9-04
531
깃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9-03
53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02
529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8-31
528
과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8-20
5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19
52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18
525
바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17
524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16
5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15
5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8-12
521
한여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11
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10
5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8
5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07
5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4
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8-02
5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1
5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7-31
5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7-30
5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8
5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5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7-26
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1
5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20
507
호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7
5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16
505
高原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5
504
연꽃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08
50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5-22
5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5-19
501
갤러리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7
500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2
4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07
498
히미코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05
497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04
4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26
495
시의 바깥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20
4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10
4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05
4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3-30
4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8
4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3-27
489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3-26
4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25
487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3-21
486
칸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