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풍경/ 곽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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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03회 작성일 20-11-18 23:30본문
만추의 풍경/ 곽동옥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시리면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잎새
서릿바람에 바르르 떨고
보내야만 하는 이별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네
견디다 지쳐서 떨어진 낙엽
바위틈과 구석에 박히고
간신히 나무 밑동에 안착하면
산책 나온 강아지 코를 대더니
나무 곁에 다리 들고 태죽하네
해바라기 머리는 시들어 지고
가냘픈 코스모스 꽃봉오리는
까만 씨를 안은 채 잠들었네
하얗게 피었던 구절초 너마저
이 계절에 정녕 떠나야 하는가
화려했던 만큼 아름다운 유산을
노랗고 빨갛게 땅에 펼쳐 놓으니
열매는 들 짐승들이 물어가고
낙엽은 밑거름 밑천으로 남아
새날의 비토(肥土)에 물려 주리라
댓글목록
초롱님의 댓글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롱 예명에 본명 곽동옥 입니다.
그간 올 7월쯤에 첫 글을 올렸었는데 이곳에 글을 올려야 평가 받을수 있음을 이제서야 알고
시와 영상방에 마지막으로 올려진 것을 텍스트로만 옮겨 적습니다.
감히 필력은 약하지만 이제껏 누군가에게 평을 받아보지 못 하였고 알지 못하였사오니
문학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형용하는 힘에 생의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