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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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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4회 작성일 20-11-28 17:06

본문

가버린 사랑/ 곽동옥


단풍 드는데
당신 올 것만 같아
눈물 머금고 찻잔 준비합니다

바람 부는데
은행잎 날릴 것 같아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봅니다

비 내리는데
단풍 질 것만 같아
우산들고 문밖을 서성댑니다

어두워지는데
당신 못 올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지고 애가 탑니다

밤은 깊은데
영 오지 않을 것 같아
낙엽 스치는 바람에도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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