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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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12-08 09:50본문
추나推拿 / 백록
비뚤어진 뼈를 밀거나 당기는 일종의 안마다
시쳇말로 밀당의 기술이랄까
추법과 나법의 싸움이랄까
미친 검법의 조화랄까
그 틈새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잔뼈의 마디마디들
추위가 닥칠수록
더 아플 수밖에
지금은 풀릴만하면 도로 얼어붙는 계절
밤낮으로 쥐가 나는 시간이다
시큰거리는 뼈들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꽁꽁 언 눈밭을 싹 갈아엎을
흰 소가 나타나야겠지
미륵의 경전처럼
누가의 복음처럼
안 그래도 어수선한 세월에
미친 정치 끄나풀들
갈수록 볼썽사납다
너무 역겹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화상 / 백록
쭈글쭈글한 몰골로 죽은 개미들이 바글바글 기어다니고 있다
이미 죽은 그림자들 더 확실히 죽이려면
지난날의 살색으로 염색을 하든지
메스를 소환하여 칼질하든지
레이져로 작살을 내든지
지금의 늙음을 헐값에 팔기 싫거나
당장 쪽팔리지 않으려면
임시로 분 바르든지
더욱 분발해야겠지